한국 순교자의 소리(대표 현숙 폴리)는 북한 감옥에 12년 이상 수감돼 있던 장문석(중국 이름 장원스, Zhang Wen Shi) 집사가 지난 5일자로 석방돼 중국 자택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장문석 집사는 중국 장백에서 한충렬 목사와 함께 북한 주민을 돕는 복음 사역을 펼치다 2014년 북한 당국에 의해 납치돼 1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해왔다. 그는 북한 주민에게 의약품과 생필품을 나누고 숙식을 제공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온 조선족 사역자였다.
현숙 폴리 대표는 "장문석 집사는 북한 선교 정보를 얻기 위한 북한의 의도적인 납치의 희생자였다"며 "2014년 11월 중국에서 체포되어 북한 감옥에 끌려간 뒤 오랜 세월 고문과 수감생활을 견디면서도 신앙을 지켰다"고 전했다.
장 집사가 잡힌 지 15개월 후 함께 사역하던 한충렬 목사가 지하교인의 전화를 받고 외출했다가 피살된 사건은 당시 선교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폴리 대표는 "한 목사님과 장 집사님은 북한 주민을 복음으로 양육하고 그들이 다시 북한 땅으로 복음을 들고 돌아가게 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겼다"고 회고했다.
장 집사는 국경을 넘나드는 북한 주민들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숙식을 제공하고 따뜻한 옷과 필요한 물품을 나누며 나그네를 대접하라는 말씀을 삶으로 실천했다. 폴리 대표는 "그는 기독교인의 의무로서 병든 자를 돌보고 복음을 듣고자 하는 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쳤다"며 "그의 집을 통해 예수를 믿게 된 북한 주민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장 집사의 장기 구금 소식이 전해진 뒤 한국순교자의소리는 전 세계 순교자의소리 네트워크와 함께 수감자 편지쓰기 캠페인을 벌여왔다. 세계 15개국 성도들이 북한 주재 유엔 대사에게 장문석 집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편지를 1000통이 넘게 보냈다.
폴리 대표는 "그의 석방은 하나님께서 세계 교회의 기도를 들으신 결과"라며 "북한 감옥에서의 고통보다 더 강한 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이었다"고 강조했다.
한국순교자의소리는 장 집사의 건강 회복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하며 이번 사건을 통해 "북한 선교의 현실과 복음의 능력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고 전했다.
폴리 대표는 "장문석 집사의 귀환은 끝이 아니라 그가 흘린 눈물과 헌신이 북한 주민의 구원을 향한 더 큰 복음의 불씨가 될 것"이라며 "그의 믿음은 감옥에서도 꺼지지 않은 등불이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