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전국 흐리고 곳곳서 비

29일 제10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가 열리는 강진만생태공원에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전국이 흐리고 제주부터 가을비가 내리겠다. 비가 그친 뒤에는 북서풍을 타고 찬 공기가 몰려오며 주말엔 초겨울 추위가 예고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31일 제주는 새벽부터 비가 내리겠고, 밤에는 수도권과 강원 북부 내륙, 충남 북부 서해안까지 비가 확대되겠다. 특히 서해5도와 인천·경기 서해안, 충남 서해안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어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 내륙과 강원 5㎜, 인천·경기 서해안·충남 서해안 5∼10㎜, 제주는 5∼20㎜ 안팎이다.

이날 기온은 아침 최저 5~13도, 낮 최고 17~22도로 평년(최저 1~11도, 최고 15~20도)보다 1~2도 높은 수준을 보이겠다. 다만 일교차가 크고 체감은 다소 쌀쌀하겠다.

주말부터는 추위가 본격화된다. 가을비가 지난 뒤 1일 낮부터 북서풍이 매우 강하게 불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겠다. 한반도 상공에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북쪽의 찬 공기가 직접 유입되는 형태로,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3~5도 더 낮을 전망이다.

1~2일 사이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풍속 초속 15m(시속 55㎞) 안팎, 산지에서는 초속 20m(시속 70㎞)에 이를 만큼 강풍이 예보됐다. 서해안과 도서 지역에도 돌풍성 강풍이 불겠고, 서해상·남해상엔 풍랑, 동해안엔 너울성 파도가 예상돼 해상 안전사고에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찬 공기는 체감만 ‘쌀쌀한 수준’에서 그치지 않겠다. 중부 내륙은 1일 낮부터 초겨울처럼 서늘해지고, 2일 아침엔 내륙 대부분 지역이 한 자릿수 초반까지, 산지는 영하권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2일 아침 최저기온은 3~13도, 낮 최고기온은 9~18도로, 전날보다 5~10도 낮아 올가을 들어 가장 큰 폭의 기온 하강이 예상된다.

이번 한파성 냉기는 3일까지 이어진 뒤 4일부터 서서히 기온이 반등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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