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트럼프, 11월 LPGA 대회에 초청 선수로 참가

지난 9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 소재 베스페이지 주립공원에서 열린 제45회 라이더컵 개막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손인 카이 트럼프(오른쪽)가 방탄 유리벽 너머로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UPI=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인 카이 트럼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28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카이는 오는 11월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한다. 카이가 국제 대회에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LPGA 투어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열리는 이번 대회는 스웨덴의 ‘골프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이 주최하는 행사로,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 펠리컨 골프 클럽에서 개최된다. 총상금 325만 달러(약 46억 5823만 원)가 걸려 있는 이번 대회에는 모두 108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카이는 "LPGA 투어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 대회에 출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르면서 골프계 영웅이자 멘토인 많은 분들을 만나 경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07년생인 카이 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모델 출신 바네사 트럼프 사이에서 태어났다. 5남매의 맏이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장손이기도 하다. 골프의 전설로 통하는 타이거 우즈의 자녀인 샘, 찰리와 함께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골프 명문 벤자민 고등학교에 다니며 골프 수업을 받아왔다. 지난 2월 ‘골프광’으로 유명한 할아버지와 함께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한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프로암에 출전하기도 했던 카이는 대회 마지막날 우즈와 같은 차를 타고 대회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내년 마이애미 대학교 골프부에 진학을 앞두고 있는 카이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250만 명, 유튜브 구독자 130만 명 등 구독자를 수백만명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다만 현재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랭킹이 461위에 머물고 있어 골프 실력이 그리 출중한 편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LPGA 투어 측은 "스폰서 초청은 새로운 선수를 알리고 LPGA와 대회에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방법"이라며 "카이의 폭넓은 팬층과 영향력은 젊은 세대에 골프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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