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서 ‘종교자유 수호대회’ 열려…손현보 목사 석방 촉구
1만여 성도, “Free Pastor Son” 외치며 남포동 집결…고신 5개 노회 주도 집회
손현보 목사 옥중서신 공개...“3·1운동처럼 교회가 일어나야...다음세대 지켜야”
김문수 前장관 등 연사 참여...“법치 무너진 대한민국, 교회가 자유의 방패 돼야”
자유대한민국의 종교자유를 수호하고 손현보 목사(세계로교회)의 부당구속을 규탄하기 위한 ‘웨이크업 코리아(Wake Up Korea)’ 집회가 지난 26일 오후 3시, 부산 남포동 패션거리에서 열렸다.
이번 집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소속 5개 노회(경남김해·경남남부·경남마산·경남중부·경남서부)가 공동 주최하고 경남김해노회가 주관했다. 손현보 목사의 1차 공판과 보석심리가 오는 28일로 예정된 가운데, 교계와 시민들이 한목소리로 그의 석방을 촉구하며 “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현장에는 1만여 명의 성도와 시민들이 운집해 “손현보 목사님을 자유케 하라”, “Free Pastor Son”, “자유 대한민국을 자유케 하라”, “Free Korean Churches”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1부 예배는 경남기독교총연합회 회장 김석환 목사(소금과빛교회)가 사도행전 12장 1~5절을 본문으로 “교회는 간절히 기도하였더라”는 제목의 설교로 시작됐다. 김 목사는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가 진리를 외칠 때 자유가 회복된다”며 “지금이 바로 기도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랍 맥코이 목사(TPUSA Faith 공동의장, 갓스피크 갈보리 채플 원로목사)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교회가 신앙의 자유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 달라”고 격려했다. 예배는 주관 노회장 김인호 목사(해오름교회)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2부 집회는 윤창현 장로(세계로교회)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윤 장로는 “법치가 무너지고 교회가 탄압받는 현실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부당한 구속은 종교탄압이자 신앙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김해중앙교회 강동명 목사가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인 손현보 목사의 옥중편지 전문을 낭독했다. 손 목사는 서신에서 "이 나라는 지금 민주당의 폭력적 국회 운영으로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국민이 깨어나지 못하면 우리는 이들의 노예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손 목사는 그러면서 "이제 믿을 수 있는 것은 교회밖에 없다"며 "3·1운동 때처럼 교회가 일어나야 한다. 교회마다 정치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음세대가 반성경적 교육에 노출돼 있다”며 “부산·경남의 60만 명의 자녀들이 성경을 대적하는 교육을 받고 있음에도 교회가 침묵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일어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더불어 “나는 감옥에 있지만, 여러분은 행동해야 한다”며 “내년 교육감 선거를 위해 기도하고 알리자.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도자가 세워질 수 있도록 교회가 움직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집회에는 고신교단 각 노회장(김인호·장종환·전성진·이상수·임은제 목사)을 비롯해 다수의 교계 인사와 보수 우파 연사들이 무대에 올랐다.
김진홍 목사(두레교회)는 ‘정교분리와 손현보 목사’를 주제로 “정교분리란 교회가 침묵하라는 뜻이 아니라, 진리를 말할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원칙”이라고 역설했다.
김도은 목사(미음우리교회)는 “코로나19 시기 교회는 차별적 규제와 탄압을 견뎠지만, 여전히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풍 전 KBS 기자는 “언론의 자유마저 권력의 입맛에 맞게 재단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연단에 올라 “민주화운동 당시 나 역시 감옥에 있었지만 지금은 교회가 독재의 마지막 보루”라며 “법치와 삼권분립이 무너진 지금, 교회가 자유대한민국의 방패가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행사 중간에는 소프라노 하유정, 경남바른가치연합 댄스팀, 매지현, 댄서 윤 등이 무대에 올라 찬양과 공연을 선보이며 예배와 애국이 함께하는 현장을 만들었다.
참석자들은 “우리는 결코 침묵하지 않겠다”며 “하나님이 주신 종교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고 외쳤다. 또한 “손현보 목사 석방과 신앙의 자유 회복을 위해 매일 기도하겠다”며 “교회가 일어나야 나라가 산다”고도 했다.
이번 ‘웨이크업 코리아’ 집회는 단순한 석방 촉구를 넘어 한국교회의 신앙 자유를 지키기 위한 전국적 연대의 출발점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