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갖고 손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갖고 손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다음달 28~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공식 부대행사인 ‘APEC CEO 서밋’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오픈AI의 샘 올트먼, 애플의 팀 쿡 CEO 등 글로벌 빅테크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참석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정부와 재계가 대한상의 주관의 이번 행사를 앞두고 이들의 참석을 위해 막판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참석이 성사되면 이번 행사는 단순한 경제 포럼을 넘어 인공지능(AI)과 미래 산업의 흐름을 가늠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국내 기업들에게는 글로벌 AI·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기업들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향후 투자와 협력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크다.

단연 관심을 끄는 인물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지난달 말 한미정상회담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서 그에게 직접 참석을 요청해 긍정적 반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가 방한할 경우 주요국 정상과도 만나고,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는 세계 AI 칩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역시 관심을 모으는 거물이다. 최근 오픈AI가 한국지사인 ‘오픈AI 코리아’를 출범시키면서 한국 AI 대전환의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힌 상태라 국내에서는 각별히 주목된다.

오픈AI는 전략적 제휴 관계인 카카오와 생태계 연동을 준비하는 한편 삼성전자, SK와 반도체 및 하드웨어 분야 협력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이번 행사에는 애플의 팀 쿡,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씨티그룹의 제인 프레이저 CEO 등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인물들이 참석자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 차기 APEC 의장국인 중국에서도 알리바바의 에디 우, 틱톡의 추 쇼우즈 CEO 등의 방한을 추진 중이다.

이번 행사에는 1700여명의 글로벌 기업 리더 및 임직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까지 900여명이 참석을 결정했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 리더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기업들도 이들과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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