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열린 전국원로·은퇴장로회연합회 광복 80주년 기념예배에서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최성주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장 김종혁 목사) 전국원로·은퇴장로회연합회(회장 권영근 장로)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광복 80주년 기념예배를 개최하고 자유 대한민국이 세워지고 광복을 맞이하게 하신 것을 감사했다. 특별히 날마다 거룩한 도구로서 재단을 회복시키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장로들이 될 것을 다짐했다.

최남수 광명교회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최성주 기자

최덕규 장로의 인도로 진행된 1부 예배는 이종득 장로의 기도에 이어 최남수 광명교회 목사가 ‘우리 장로님은 예수님 닮았어요’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 목사는 설교에서 "하나님께서 역사의 아픔을 지나게 하셨지만 이제는 일본을 축복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한국교회가 복음을 들고 일본 선교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일본 20여 지역에 단기선교팀을 파송해 현지 전도와 집회를 진행한 사례를 소개하며, "광복의 의미는 단순한 기념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를 힘들게 했던 일본까지도 복음으로 품을 수 있는 나라가 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하듯이 하나님의 영광이 대한민국에 임해야 한다"며 "그 시작은 교회 재단과 예배의 회복"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재단에 예수의 피가 있어야 하고 예배가 살아나야 가정과 사회, 국가가 변화된다"며 "교회가 민족의 심장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교회가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을 붙들어야 한다"며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임을 기억하고 무릎의 기도로 나라와 민족을 살리는 제사장적 사명을 감당하자"고 호소했다. 더불어 "광복절 이후 이 나라가 세계를 복음으로 섬기고 다음 세대에 신앙을 계승하길 바란다"면서 "교회마다 생수가 터져 흘러가고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가 맺히는 부흥이 일어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국원로·은퇴장로회연합회 회장 권영근 장로. /최성주 기자

권영근 장로는 인사말을 통해 "은퇴를 맞이했지만 사명에는 은퇴가 없다"면서 "고령사회에 걸맞은 새로운 가치관을 실천하는 모범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뒤에서 돕는 숨은 봉사자의 위치에서 교단과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섬기겠다"면서 "야외예배 등 그동안 추진해 왔던 연합회 사업을 이어 회원 단합과 격려, 나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원로, 은퇴 장로들이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가진 성품으로 사명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최성주 기자

예배에 이어 2부 월례회에서는 회장 권영근 장로의 인사와 각부 보고, 안건토의가 진행됐다. 특히 연합회는 이날 인도 코린신학대학교(KOREA+INDIA MISSION) 박현식 이사장에게 해외선교 후원금을 전달했다.

박현식 이사장은 "40여 년 전 시작된 인도 선교는 하나님의 은혜이며, 선배 목사님들과 여러 장로님들의 헌신과 희생의 결과"라면서 "신학교가 일취월장하고 있으며 인도 선교는 계속 되고 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영어 초·중·고등학교 400여 명, 코린신학교는 90여 명이 재학 중이며 고속도로 옆 1만 평의 대지 위에 교사 건물 16동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물가상승으로 교직원들이 생활고를 겪고 있으며, 유류비가 급등하여 전기세, 물세의 지출이 상당히 증가했다"며 "생활비는 한국의 1/5, 월급은 한국의 1/10에 미치지 못하나 교육비와 교통비 등으로 임금 인상이 요청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한국교회의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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