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탄압 중단하라"…서울 광화문서 기자회견 가져
차별금지법·교회개편 반대, 한미동맹 강화·자유수호 결의
한국교회 보수 진영이 국가적 위기 속에서 신앙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광화문에 모였다. 전국교회연합은 지난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한국교회 탄압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모임은 한미동맹 강화와 교회 자유 수호를 기치로 내걸고 전국의 교회와 성도들이 진리를 위한 외침에 동참했다.
1부 예배에서 양준원 목사(전국애국목사회 대표)는 코로나 시기 한국교회가 겪은 폐쇄와 탄압 사례를 지적하며 이재명 정부의 종교 자유 침해에 강력히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양 목사는 "지난 코로나 때 대한민국 교회가 1만 개나 문을 닫았다. 마지막 불씨가 꺼져버리면 다시 일으키기 어렵다"며 "문재인 정부는 감염병예방법을 만들어 질병청장과 지자체장이 집회·예배를 제한·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대중이 모이는 백화점, 공연장은 열어두면서 교회만 폐쇄하는 불평등한 조치를 내렸다"고 비판했다.
또한 운정참존교회(고병찬 목사) 사례를 언급하며 "폐쇄 조치가 내려졌지만 법정 투쟁 끝에 승소했다. 이는 감염병예방법이 얼마나 잘못 적용됐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건"이라며 "변호사들도 이 법을 ‘교회폐쇄법’이라 부른다. 잘못된 법과는 전략적으로 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양 목사는 이어 "최근 채상병 특검은 참고인 신분인 목회자와 교회를 압수수색하며 신성한 예배 공간을 침해했다. 이는 인권과 종교의 자유를 짓밟는 무신론·공산주의식 행태"라며 "헌법 제20조가 보장한 종교의 자유와 교회의 자율성을 무시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와 함께 역사적 사례를 들어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 때 나라를 지킨 이들은 대부분 기독교인들이었다. 오늘날 주사파 세력이 장악한 거대 야당은 교회를 말살하려 한다"며 "이는 히틀러 시대 독일 교회가 침묵한 죄와 다르지 않다"고 경고했다. 양 목사는 "민주당은 주한미군 철수, 재벌 해체, 사법부 폐지 등을 주장해왔다. 이는 국가 안보와 경제, 법치를 무너뜨리는 길"이라며 "불의가 법이 될 때 저항은 의무라는 토머스 제퍼슨의 말처럼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8월 15일 서울역, 8월 16일 광화문에서 대한민국의 자유헌법과 교회를 지키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모든 목회자와 성도가 함께 일어나 잘못된 세력을 꾸짖고 나라를 지켜야 한다"며 "국회 안에 잘못된 사상을 가진 기독 정치인들도 꾸짖어 달라"고 당부했다.
2부 기자회견은 노요한 목사(전지연 선교단체연합 대표회장)가 사회를 맡았다. 무대에는 성중경 목사(한미동맹 이사장), 송은근 목사(자유미디어목사연합회 대표), 김영일 목사(기도하며행동하는목사모임 대표), 우정은 목사(자교총여성목회자연합 대표), 류혁희 장로(순복음나라사랑회 회장), 최상열 장로(세븐미션 대표) 등이 올라 현 시국과 한국교회를 탄압하고 있는 특검에 대해 실날하게 비판했다. 또한 강헌식 목사(전국지역교회연합회 총재)의 영상 메시지와 유명해 목사(유명해찬양예술신학교 학장)의 특별 공연도 이어졌다.
성중경 목사는 "간첩 세력은 1951년부터 신학교에 침투해 목사와 장로로 위장해 왔다. 현재도 교단 요직에 간첩이 포진해 있으며 반공 노선을 견지하는 인사들은 교수로 채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좌파 정치인들의 대통령 탄핵 시도는 모두 같은 맥락"이라며 "대통령을 고발한 이들 중에는 과거 북한으로부터 훈장을 받은 인물, 국정원장을 해임하려 했던 세력도 있다. 지금 나라의 주요 기관과 국회가 공산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의 선거 부정 의혹도 거듭 제기했다. 성 목사는 "문 대통령을 직권남용 등 4가지 혐의로 직접 고발했지만 기각됐다. 부정선거에 대해서도 고발했지만 고발인 조사도 하지 않았고 재판도 안했는데 졌다고 430만원 벌금이 나왔다"면서 "아무런 조사와 설명도 없었다. 이런 상태에서 선관위와 대법원이 해체되지 않는다면 법치 회복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성 목사는 또한 "오는 8월 15~16일 전 국민이 총궐기해 정당과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와 교회를 지키는 일은 목숨을 걸고서라도 해야 한다. 이번 집회는 그 결단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8·15 광화문 집회를 ‘한국교회의 마지막 기회’로 규정하며 연합을 촉구한 송은근 목사는 "1938년 신사참배 이후 국가는 엄청난 위기를 겪었다. 지금 한국교회는 그때와 같은 길을 걷고 있다"며 "압수수색이 명동성당에서 벌어졌다면 나라가 뒤집어졌을 일을 교회에서는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목사는 "전광훈 목사가 이단이 아니라면 자유민주주의와 자유통일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며 "대형교회의 침묵은 교회를 박물관으로 만드는 길"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이번 집회는 구경하는 자리가 아니라 교회의 운명을 바꾸는 전쟁터"라며 한국교회의 동참을 호소했다.
우정은 목사는 "공산주의가 아니면 교회를 이렇게 탄압할 수 없다"라며 "사택과 성전까지 수색하는 것은 전 세계 기독교인에 대한 수치"라고 말했다. 우 목사는 "지금 거짓된 주체사상과 무책임한 정치, 반기독교 정책으로 나라와 교회를 탄압하고 있다"며 "도둑이 들어왔는데 기도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행동하지 않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직격했다. 더욱이 "하나님은 잠자는 파수꾼, 짖지 못하는 개를 책망하신다. 권력과 체면 때문에, 안일함 때문에 침묵하는 목회자는 결국 교회를 무너뜨린다"면서 "애국이 없는 복음은 없다. 믿음의 선진들은 나라와 신앙을 함께 지켰다. 이제 우리도 싸워서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일갈했다.
김영일 목사는 "더불어민주당이 헌법에서 ‘자유’를 빼려 한다. 이는 사회주의·공산주의로 가려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교회 탄압은 곧 양심 세력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제 한국교회가 정신을 차리고 하나 되어야 한다. 자유가 사라지면 창의도, 번영도, 생명도 사라진다"고 경고했다.
류혁희 장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로서 조용기 목사의 사역을 회고하며 "하나님의 은혜로 세계 최대 교회로 성장한 교회가 압수수색을 당했다. 교회는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곳이며 거룩한 성전이다. 이를 수색하는 것은 5800여 교회와 160만 순복음 성도 전체를 위협하는 경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산주의 세력은 물러갈 것이며, 하나님은 우리의 간절한 부르짖음을 반드시 들으실 것이다"라며 "목회자와 장로가 하나 되어 나라를 살리는 일에 나서자"고 당부했다.
최상열 장로도 현 집권 세력을 ‘공산주의 100년 집권 전략’으로 세워진 세력이라며 "교회와 국민이 힘을 합쳐 새로운 정부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법으로 "우리 군인, 경찰, 검찰, 정보기관, 국회의원을 우리 편으로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 승리할 수 없다"며 "우리 편과 적을 분별해야 하며 교회와 애국 세력이 힘을 합쳐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에 참석한 교계 지도자들은 한목소리로 △차별금지법·교회개편 반대 △한미동맹 강화 △헌법상 종교 자유 수호를 외치며, 8·15와 8·16 대규모 집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다시 하나로 뭉칠 것을 결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