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0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다. 경기도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 있다. /연합

8월 초 수출이 조업일수 등 영향으로 감소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품목에 힘입어 일평균 수출액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47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 달러로 9.3% 늘었다. 올해 조업일수는 7.0일로 작년 같은 기간(8.0일)보다 하루 적었다. 지난 달 수출은 1년 전보다 5.9% 늘었다. 6월에 이어 두 달째 증가세다. 반도체·자동차 등이 증가세를 견인했지만, 미국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밀어내기’ 영향도 일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달 초에도 주력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1∼1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2.0%), 선박(81.3%), 승용차(8.5%) 등에서 늘었다. 반면 석유제품(-19.4%), 무선통신기기(-4.5%) 등은 수출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0.0%), 미국(-14.2%), 유럽연합(EU·-34.8%) 등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베트남(4.1%), 대만(47.4%) 등의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0일 수입액은 159억 달러로 13.6%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무선통신기기(8.0%) 등에서 늘었고 원유(-14.2%), 반도체(-8.4%), 가스(-29.5%), 석유제품(-1.7%)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2.1%), 베트남(9.4%) 등에서 증가했고 중국(-11.1%), 미국(-18.7%), EU(-5.3%) 등은 감소했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밑돌면서 무역수지는 1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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