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시간을 복음 전도의 비전으로 바꾼 강하은 사모

자살 충동에 시달리던 사춘기, 결국 하나님의 음성을 듣다
성령 체험과 치유 역사로 새 생명을 선포..."복음만이 희망"

 지난 28일 CBS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해 간증한 강하은 사모.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28일 CBS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해 간증한 강하은 사모. /유튜브 영상 캡처

“속지 마. 다 거짓말이야.” 

책 제목이기도 한 이 고백은 단순한 경고가 아니다. 저자인 강하은 사모가 온몸으로 살아낸 인생의 고백이며, 하나님의 복음 앞에 눈물로 드린 참회의 외침이다.

강하은 사모는 지난 28일 CBS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해 어린 시절 가정폭력과 백반증, 자살 충동, 가족 내 멸시, 우울증, 그리고 둘째 아이의 뇌출혈과 장애 위기 등 일생을 뒤흔든 고통의 이야기를 고백했다. 그녀의 간증은 단순한 고난의 나열이 아니었다. 절망의 바닥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난 한 영혼의 진정한 회복과 부르심의 여정이었다.

◇ “하나님이 저를 저주하려고 만든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강 사모의 어린 시절은 온통 상처와 공포로 점철돼 있었다. 아버지는 온순했지만 술만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했고, 큰오빠는 육체적·언어적 폭력을 휘두르며 "너는 왜 태어났냐"는 저주의 말을 반복했다. 거기에 다섯 살부터 시작된 백반증은 그녀에게 '외모의 낙인'으로 평생의 수치심과 고립을 안겼다.

중학생이던 어느 날, 체육 선생님의 “이래서 시집은 어떻게 가냐”는 말은 그녀에게 결혼에 대한 마지막 희망마저 꺾는 비수였다. 그날 이후 그녀는 19살까지만 살기로 결심했다. 하나님을 믿었지만, "매일 밤 기도하고 잠들어도 눈을 뜨는 아침이 괴로웠다"며 그녀는 자신의 신앙마저 저주처럼 느꼈다고 회고한다.

◇ “내가 나를 죽이는 건 자살이 아니라 살인이었어요”

하나님을 떠나 세상 속으로 뛰어든 그녀는 담배와 술, 방황의 삶을 살려 했지만, "그 삶이 전혀 즐겁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결국 락스를 마시며 자살을 시도했다. 그러나 그녀의 위장은 이를 강하게 거부했고, 맹렬히 뛰는 심장의 고통 속에서 그녀는 깨달았다.

“나는 내 의지로 죽으려 했지만, 내 몸은 살고 싶어했어요. 내 생각과 몸이 분리되어 있다는 걸 처음 알았고, 자살은 내가 나를 죽이는 살인이란 걸 깨달았어요.”

이 사건은 그녀에게 충격과 함께 회개의 시작점이 되었다. "내 몸이 살고 싶어 하는데, 나는 왜 마귀의 거짓에 속아 죽으려 했을까?" 이 질문은 그녀를 다시 하나님께로 이끌었다.

◇ 성령 체험, 그리고 아들의 기적적 치유

이후 하나님은 그녀에게 한 멘토 자매를 붙여주셨고, 멘토를 통해 다시 신앙을 회복하는 길로 인도하셨다. 성령님을 체험한 계기는 아주 평범한 일상 속에서 찾아왔다. 찬양이 너무 좋아 끄기 싫은 마음을 안고 지인의 집에 갔을 때, 마침 그 집에서 동일한 찬양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녀는 말한다.

“성령님이 나의 마음을 아시고 찬양을 이어 들려주셨다는 걸 알았을 때,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시다는 걸 처음 체험했어요.”

결혼 후, 둘째 아들은 27주 5일 만에 미숙아로 태어났고, 뇌출혈 4단계까지 겪으며 생사의 기로에 섰다. 그러나 교회 중보기도와 강 사모의 말씀 선포는 하나님의 기적을 일으켰다. 결국 아이는 74일 만에 퇴원했고, 정상이 될 수 없다는 진단과 달리 지금은 건강하게 자라났다. 강 사모는 “말씀의 선포와 믿음이 그대로 이루어졌다”고 고백했다.

◇ “저는 하나님의 종인 줄 알았지만, 마귀의 종이었어요”

그녀는 어느 날 기도 중 하나님의 물음에 직면했다.

“너는 누구의 종이냐?”

그때까지 자신을 ‘하나님의 종’이라 여겼던 그녀는 충격적인 깨달음을 얻었다. 하나님보다 마귀의 속삭임, 세상의 정죄에 더 귀 기울이며 살아왔다는 것. “나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해”, “나는 쓸모없는 인간이야”라는 속임수에 평생을 끌려다녔던 삶. 결국 그것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닌, 사단의 종으로 살아온 죄악”이었다.

이 깨달음 앞에 강 사모는 통곡하며 회개했다. 그리고 ‘속지마, 다 거짓말이야’라는 책이 탄생했다. 이 책은 그녀가 평생 들어온 마귀의 거짓을 폭로하고, 복음의 진리를 선포하는 선언문과도 같다.

◇ “하나님은 저주하는 분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강 사모는 말한다. 하나님은 먼 하늘에 계신 분이 아니라,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님으로 지금도 일하시는 분이라고.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심을 알게 되었을 때, 그녀의 오랜 우울증은 사라졌고 성경 말씀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예수님이 진짜 하나님의 아들이심이 믿어졌어요. 그게 저에게는 가장 큰 축제였어요.”

이제 그녀는 하나님께 쓰임받는 인생으로 거듭났다. 세상에 속아 고통 속에 살아가는 다음 세대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위로와 소망을 나누는 사명을 품고 있다.

◇ “이 땅이 지옥 같다고요? 복음만이 희망입니다”

<새롭게 하소서>의 진행자 주영훈은 방송 말미 이렇게 말했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 부르는 청년들에게 필요한 건 복음입니다. 정부가 아니라, 교회가, 신앙인이 회복시켜야 할 때입니다.”

강하은 사모의 간증은 그 진리를 증명해낸다. 복음은 살아 있고, 하나님의 은혜는 오늘도 고통받는 자를 회복시키고 계신다. 마귀의 속임수에 속지 마라. 다 거짓말이다. 진짜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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