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총회정책연구소 제1차 정책포럼
이국진 소장 "정책은 현실 진단부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김종혁 목사) 총회정책연구소(이사장 신용기 목사, 소장 이국진 목사)는 지난 15일 대전 판암교회(홍성현 목사)에서 ‘청년부흥:진단과 대책’을 주제로 제1차 정책포럼을 개최하고, 청년 부흥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포럼에는 지용근 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의 ‘교회 이탈 청년 조사 결과 발표’, 양현표 교수(총신대 신대원, 실천신학)의 ‘청년층 이탈 방지 대책과 부흥 전략’이라는 제하의 발제에 관심이 모아졌다.
지용근 대표는 "교회 이탈 청년들은 교회 출석은 중단했지만. 신앙을 완전히 버리기 보다는 ‘가나안 성도’로 전향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기존 교회에 대한 불만이 있거나, 주말 시간을 자기 주도로 보내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 이들을 위한 맞춤형 전략이 요구된다"라면서 "단순히 ‘교회로 오라’는 접근이 아닌, 자연스럽게 다시 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했다.
또한 지 대표는 대안으로 △영상 중심 SNS 콘텐츠 개발(감성적 공감과 신앙적 자극을 줄 수 있는 짧은 영상, 카드뉴스, 실시간 피드 콘텐츠 제작 △온라인 기반 영적 상담소 및 소그룹 운영(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신앙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온라인 플래폼 구축) △기존 예배를 넘는 실험적 예배(비정형적인 시간과 공간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대안 예배/모임 모델 제시)를 제안했다.
양현표 교수는 "청년 이탈을 방지하는 방안은 어떤 방법이나 전략이기 보다는 기성세대의 청년세대에 대한 인식 전환과 그들에 대한 사랑과 희생이다"라면서 "믿어주고 밀어주고 그들이 활동할 장을 그들 방법대로 펼쳐주는 것이야말로 청년 이탈을 방지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믿는다. 청년들은 수단이 아니다. 목양 받고 사랑받아야 할 대상이다"라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또 "청년들이 왜 교회를 이탈하는지를 분석해야 한다.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실망, 기성세대의 권위주의와 배타주의, 청년을 도구화하는 헌신 강요, 신앙의 본질이 채워지지 않은 불만족, 그리고 청년이 직면한 개인적인 열악한 환경 등이 청년의 교회 이탈을 가속한다"라면서 "교회는 이러한 청년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청년들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교회 구조를 청년 중심의 열린 구조로 개혁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사장 신용기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정책연구소가 우리 교단의 정책 수립과 한국교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디딤돌이 되기를 소망한다"라면서 "총회의 산적해 있는 여러 가지 현안들을 성경적이고 개혁신학에 기초한 정책들을 세워 우리 교단이 정책교단이 되도록 하는데 주력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소장 이국진 박사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모두 정책에 갈급해 있다. 그동안 장기적이고 정책적인 안목이 없이 즉흥적이고 임시변통적인 땜질을 많이 보아 왔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교단은 그 규모와 위상에 맞게 제대로만 돌아가면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라면서 "하지만 정책은 단순히 어떤 개인의 뛰어난 아이디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선 현실에 대한 진단부터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포럼에 앞서 정책연구소는 목회데이터연구소와 업무제휴를 위한 협약식(MOU)을 가졌으며, 제1부 예배는 이호영 목사(미래전략개발위원회 총무)의 인도로 시작됐고, 하종성 목사(미래전략개발위원)의 기도에 이어 부총회장 장봉생 목사가 설교(‘경영과 지략’, 잠 20:18)를 했다. 예배는 옥광석 목사(정책연구소 부서기)의 광고, 홍성현 목사(정책연구소 이사)의 인사 후 신용기 목사(이사장)의 축도로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