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위 이더리움 3000 달러선 ‘터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4일(현지시간) 사상 최초로 12만달러선을 돌파했다. 미 연방 하원이 14~16일 주요 비트코인 3개 법안을 다루는 이른바 ‘크립토 위크’(Crypto Week)을 맞아,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대거 유입되는 등 위험 감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아시아 세션에서 1개당 12만1207.55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11만8800달러선을 넘어선 데 이어 13일 오전 11만9000 달러선을 돌파하며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이날 오전 2.99% 올라 다시 3000 달러선을 회복했다. 다만 이날 오후 상승 폭을 일부 줄이며 2900달러 중후반대에서 거래됐다. 엑스알피(리플)는 이날 오전 2.90달러(6.48%)까지 올랐다가 오후에 2.8달러대에서 움직였다. 엑스알피는 최근 상승세로 스테이블코인 테더를 제치고 시총 3위에 올랐다.
이같은 가상화폐 강세는 크립토 위크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미 하원이 이번 주 ▲지니어스(GENIUS)법안(스테이블코인 규제및 제도화) ▲클래리티(CLARITY) 법안(증권거래위원회의 가상자산 관리 권한 상품선물거래위 이전)▲반(反) 중앙은행디지털화폐 감시국가법(중앙은행의 가상자산 발행 금지)등 3개의 가상화폐 법안을 다룬다. 이들 법안 통과 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친(親)암호화폐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이 12만 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국내에서는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으로 인해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쏠리며 ‘역김치프리미엄’ 현상이 발생, 가상화폐 가격이 미국 시장에 비해 낮게 형성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