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구청장 이갑준)와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제3회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를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다대포해수욕장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집행위원장으로 선정된 정초신 감독은 “3일간의 축제에 부산의 개성과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축제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있다”며 “개·폐막작 상영은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던 기존 상영 영화 중 부산과 연관된 영화를 선정하고, 해당 영화의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관객들과 토크쇼를 통해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개막작으로는 조진규 감독의 코믹 영화 ‘박수건달’이 선정됐다. 부산을 배경으로 조폭이 무속인이 되는 이색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부산지법과 광안리, 금련산 등 지역 명소가 촬영지로 등장한다. 폐막일에는 정우, 강하늘, 김인권 등 부산 출신 배우들이 출연한 음악 로맨스 영화 ‘쎄시봉’이 상영된다.
다대포해수욕장에서는 8일 오후 6시 전야제와 함께 2017년 세상을 떠난 부산 출신 배우 김영애를 기리는 ‘부산이 사랑한 배우 고 김영애 특별회고전’이 마련돼 그가 주연한 영화 ‘애자’를 상영한다. 또 영화제의 하이라이트인 ‘레드카펫’ 행사에는 30여 명의 유명 배우와 감독이 시민들게 인사할 예정이다.
조금세 영화축제 조직위원장은 “이 영화제는 수려한 낙조와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대포만의 매력을 담은 특색 있는 축제”라며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지역 영화인들의 성장을 돕고, 서부산 문화 격차 해소에 기여하는 지속 가능한 문화·영상·관광 콘텐츠로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