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당시 긴박하게 흘러"...10월 28일 피의자 첫 공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아내인 아베 아키에 여사. /로이터=연합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습 사망 3주기를 맞은 가운데 아내인 아베 아키에 여사가 언론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8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아키에는 "(남편의) 심폐소생술 시행 등 피습 직후 상황이 정신없이 흘러갔다"라며 "찬반 의견이 있었지만 당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결단으로 국장을 치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 대만 등에 동상이 설치되는 등 외국에서도 추모해준 점이 신기했다"고 전했다.

아키에는 다정한 남편으로서 결혼 기념일과 생일 등에 맞춰 서프라이즈 동영상을 준비하기도 했던 아베 전 총리와의 일화와 함께 미국·러시아 정상과 만났던 일, 3년간 가지 못했던 피습 사건 현장에 올해 처음 찾아간 일 등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아베 전 총리는 2022년 7월 8일 일본 나라현에서 참의원 선거의 지지를 호소하는 가두연설을 진행하던 중 총격을 받고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다 사망했다. 총격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야마가미 테츠야는 통일교에 빠진 어머니가 헌금으로 1억엔(약 9억 3620만 원) 이상을 바쳐 생활고에 처한 현실에 불만을 품고 범행했다고 밝혔다.

일본 자민당과 통일교 간 유착 관계를 고려해 자민당 소속 아베 전 총리를 저격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이 사회적 논란으로 번지면서 집권 자민당에 대한 지지율이 급락하고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대한 여론이 분열되기도 했다.

한편 야마가미 테츠야에 대한 첫 공판이 10월 28일 예정돼 있는 가운데 살인죄 외에 사제 총기 사용 등이 형량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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