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과의 연합 시도는 정통 개신교 배신 행위"
샬롬선교회·WCC·WEA반대연대, 규탄대회 개최

지난 22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한국교회 배도 회개 및 NCCK 규탄대회’가 열리고 있다. /최성주 기자

보수 기독단체들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향해 전면 퇴출을 촉구하고 나섰다.

샬롬선교회와 WCC·WEA반대운동연대, 아고라첸, 미스바국국기도회, 일사각오연합 등은 지난 22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한국교회 배도 회개 및 NCCK 규탄대회’를 열고, NCCK의 종교다원주의·동성애 옹호·가톨릭과의 연합 시도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번 대회는 기독교와 천주교의 직제를 하나로 합치겠다는 취지로 조직된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의 창립일에 맞춰 신앙과 직제 일치를 주도한 NCCK가 위치한 기독교회관 앞에서 매년 5월 22일에 열리고 있다.

기독교-천주교의 신앙과 직제 일치와 관련,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을 비롯한 NCCK는 1986년부터 매년 로마 가톨릭과 일치를 위한 기도회를 개최해 오다 2014년 5월 22일 대한성공회 서울성당에서 협의회를 공식 출범했다. 특히 연합과 일치라는 긍정적인 표현에 비해 실상은 한국 개신교회의 정체성과 신앙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WCC·WEA반대운동연대 대표 송춘길 목사는 "1517년 루터의 종교개혁으로부터 시작된 개신교 정통 신앙은 로마 가톨릭의 비성경적 전통과 제도에서 벗어나 진리 위에 세워졌다"며 "그러나 NCCK는 정통 신앙을 저버리고 배도의 상징인 로마 가톨릭과 연합을 시도해 한국교회를 배도와 혼합주의로 이끌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22일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참석자들이 NCCK의 회개와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최성주 기자

참석자들은 이날 NCCK가 로마 가톨릭과 함께 협의회를 창립한 것을 정통 개신교에 대한 명백한 반역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NCCK를 규탄하는 성명을 통해 "한국의 개신교회를 로마 가톨릭에 일치시켜 버리면 개신교회로서 한국교회는 더 이상 역사를 이어가지 못하고 종말이 고해지고 만다"면서 "NCCK는 개신교회로서 한국교회가 아닐 뿐만 아니라 더 이상 역사를 이어가지 못하게 로마 가톨릭에 일치시켜 없애 버리는 배교자요 배도자이며 개신교회가 있기까지 수많은 목숨을 희생시킨 믿음의 선진들의 무덤에 침을 뱉어 버린 반역 행위자들"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일반 교인들은 통합교단과 NCCK의 정체성을 알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깨어 있는 교단들과 교회들은 NCCK를 경계하고 회개를 촉구하고 그래도 듣지 않으면 한국에 있서 제명을 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NCCK는 교회의 이름으로 사회정의를 외치지만 복음은 외면하고 있다. 더 이상 NCCK에 미혹되어서는 안 되며, 한국교회는 정통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춘길 대표는 "NCCK가 동성애 축복을 자행하는 로마 가톨릭과의 일치를 시도하고, 종교다원주의를 포용하는 행태를 보인 데 대해 성경의 교훈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신성모독"이라며 "통합교단과 NCCK는 복음 없는 교회를 정치적 도구로 전락시켰다. 이제라도 NCCK와의 단절을 통해 개신교회의 순수성과 정통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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