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최선

중앙아시아에는 탕그리 토그산맥(천산산맥)으로 이어진 세계적으로 빼어난 설산들이 있다. 최고봉인 포베다산, 한텡그리봉의 해발고도는 3,600-4,000m이다. 무려 길이가 2,000km, 너비가 400km에 이를 정도로 광대하며, 여러 높은 산들과 봉우리에 빙하가 남아 있기도 한다.

특히 타림분지와 타클라마칸 사막의 북쪽 경계를 이루고 동쪽과 서쪽은 지형이 다양하다. 아름다운 설산 봉우리와 빙하가 많아 이른바 중앙아시아의 알프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농업과 목축업도 활발한 중앙아시아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5개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Bishkek)에서 진행된 중앙아시아 선교대회에서 선교사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영성과 사역에 힘을 주는 시간을 가졌다. 선교사들의 꿈과 비전의 사역으로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내다보며 내일의 삶을 찾아 나서는 사명선언서를 작성하였다.

전체 인구의 87.5%가 이슬람 문화권에 속해 있는 키르기스스탄의 인구는 72만 명 정도이다. 2024년까지는 그래도 자유로운 선교가 가능했지만 금년부터 시행된 개정 종교법으로 심각한 제한에 직면해 있다. 현재 400여 교회 정도가 있는데 정부의 허가를 받고 현지 목회자들이 복음을 전하고 있다. 교회는 국가의 승인을 받아 종교 단체로 등록해야 하고, 5년마다 재등록해야 한다. 그리고 선교사는 선교사로 등록을 하고 3년 사역 후에는 그 나라에서 떠나야 한다.

우리는 백석장학회와 키르키즈 아라바예브 국립대학교의 한국어학부(세종학당) 한길장학회와의 MOU체결에 참석하였다. 본대학교는 경상북도와 또 다른 MOU를 맺고 있다. 경상북도지사와 학교는 우수한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이들에게 2년은 본교에서 공부하고 2년은 경상도에 있는 대학교를 졸업한 후 사회복지시설에서 일하는 혜택을 주고 있다.

1991년 12월 25일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소비에트연합의 대통령직을 공식적으로 사임을 했다. 다음 날인 26일 소련 최고 소비에트의 142-H선언으로 소련이 붕괴되었고 그 여파로 소련 최고회의는 15개국 신생독립국의 독립을 공식적으로 승인하였다.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지역으로 강제 이주된 비극의 사건이 있었다. 일본과의 전쟁을 예상한 소련은 극동 연해주에 거주하던 고려인들이 일본에 협력하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리하여 1937년 소련정부는 고려인 18만 명을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으로 강제이주하기로 결정하고 무작위적이며 폭력적으로 이주시켰다. 많은 이들이 희생된 이 아픔은 88년이 지난 지금도 한민족에게 큰 슬픔으로 남아있다.

현지에서 만난 고려인 목회자와 사모는 예수 믿기 전에는 소련 공산당 지도자로 활동을 하였단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은혜를 받고 성령의 체험을 통하여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났고 지금은 교회에서 복음을 전하며 생명을 살리는 사역을 하고 있다는 간증을 하였다.

중앙아시아는 무슬림들이 모여서 종교 활동을 하는 국가들로 구성 되어있다. 과거 소련연방국으로 공산주의 국가이었지만 지금은 독립 국가를 형성하고 약간의 사회주의 잔재가 남아 있어서 기독교인들을 박해하고 있다. 그러나 선교사들은 정부의 감시와 시민들의 냉소 가운데서도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지속하고 있다. 고국을 떠나 문화가 다른 이국땅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를 전파하는 소중한 사역의 열매를 맺고 있다.

중앙아시아선교대회에 참여하기 위하여 조지아에서 선교하는 선교사 부부는 튀르키예를 경유하는 비행시간 9시간에 달하는 거리를 뛰어넘어 도착하였다. 물론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다양한 국가에서 참석한 행사로 비전을 향한 도전과 영혼을 구원하려는 가슴 뛰는 열정을 찾게 했다.

머나먼 이국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 가정들을 축복한다. 그리고 신변에 위협을 느끼면서도 떠나지 못하고 땅 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사명에 불타는 사역을 응원하고 기도한다. 때로는 눈물과 고난의 연속에서 포기하고픈 마음들이 있었다고 선교사들은 고백한다. 그러나 다시 일어나 목숨이 멈추는 순간까지 영혼을 구원하려는 사역에 매진하려고 기도하며 몸부림치고 있다. 분명히 그들은 주님이 오시는 날, 잘했다 칭찬을 받으며 생명의 면류관, 천국의 면류관을 받을 것이다.

인생에서 진짜 어려운 싸움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러므로 사람과 환경 그리고 다양한 것들로 도전해 온다 하여도 우리는 위축되지 말자. 우리의 남은 생애는 가슴 뛰는 열정을 찾아 가장 멋진 삶이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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