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취소 이후 의원들과 당원들, 지역 조직까지 동원해 ‘내란수괴 파면촉구 도보행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탄핵만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며 짐짓 비장한 모습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들의 속내는 아니어 보인다.
민주당이 의원들에게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참여를 독려하면서, 집회에 와서 자기 지역구의 맛집 소개를 준비하라는 공지를 했다고 서울경제가 보도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논조인 신문마저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을 앞두고 찬반 진영 간 격렬한 갈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사태의 엄중함을 고려하지 못한 가벼운 처사"라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문진석 의원실에서 지난 15일 민주당 의원들에게 공지를 냈다. 제목은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촉구 비상행동 릴레이 규탄발언’이었다. 17일 오후 9시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심야 규탄집회에 참석할 의원별 발언 예정 순서를 알리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공문에는 ‘민주당 국토위와 함께 하는 전국여행’이라는 부제 아래 "지역 소개 및 직접 가본 지역구 추천 관광지, 단골 맛집 소개(1분 내외)"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발언대에 오를 지역구 의원 12명이 5분씩 돌아가면서 윤 대통령 규탄과 함께 지역구 맛집을 소개한다는 것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이 대거 모인 자리에서 지역 홍보를 하겠다는 심산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민주당 안팎은 물론 다른 야당에서도 "대통령 탄핵을 희화화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대통령 탄핵심판을 놓고 찬반 진영 간의 대립이 심각한 상황인데 의원들이 대중들 앞에서 지역구 맛집 소개나 한다는 게 대체 누구 아이디어냐고 비판한다.
윤석열 탄핵이 확실하지 않을 정도로 여론이 변했는데 민주당 지도부가 현 상황을 너무 쉽게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광화문 일대에 천막을 설치한 뒤 매일 오후 국회부터 광화문까지 도보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지난해 12월 4일부터 한동안 열렸던 여의도 탄핵촉구 집회만큼의 인원이 모이지를 않는다는 점이다.
날이 갈수록 탄핵촉구 집회 참가자들은 줄어들고 있고, 공산주의 단체나 중국인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때문에 중도층 국민들의 반감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