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결과 승복을 당의 공식 입장으로 공언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은 헌재의 판단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탄핵심판 결론에 승복하는 것이 당 공식 입장이 맞느냐’는 질문에 "다 아시다시피 헌법재판은 단심"이라며 "거기에서 선고가 되면 그 결과는 모두를 귀속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시한 바 있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헌재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도 승복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도 지난번 최종 변론 때 그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권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공개 승복 선언을 촉구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유튜브에서 ‘헌정 질서에 따른 결정을 승복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스치듯이 이야기했다"며 "이 대표의 말에 과연 진정한 승복 의사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명확하게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 메시지를 내지 않는 것은 결국 헌재를 겁박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여야 지도부의 승복 메시지 동시 발표 요구에 대해선 "저희는 이미 승복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여야 당 대표 간 기자회견이든, 공동 메시지든, 저희는 어떤 것이든 간에 승복 메시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미국이 ‘민감국가 리스트’에 한국을 추가한 것과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결론을 조속히 내려야 한다고 헌재에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동시에 직무정지된 ‘컨트롤타워 부재’ 상태로 80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골든타임을 상당 부분 허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한 정보로는, 한 총리 탄핵소추는 이미 평의가 끝났다고 한다"며 "아직도 선고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문형배 헌재소장 대행의 정치적 판단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장 오늘이라도 한 총리에 대해 기각 또는 각하 선고가 내려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