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휴전 문제 논의를 위해 최근 20일 이집트를 방문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중앙). /AFP=연합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문제 논의를 위해 최근 20일 이집트를 방문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중앙). /AFP=연합

중동 지역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대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40일 남긴 상황에서, 중동의 불안정한 정세는 미국의 외교 정책 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터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에서 적극적으로 휴전 중재에 나섰던 美바이든 행정부에서 임기 내 협상 타결을 체념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이 최근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휴전 협상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털어놓고 있다고 WSJ은 19일 (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 전쟁을 휴전으로 이끌어 40일 남은 美대선에 유리한 국면과 자신의 마지막 업적으로 삼으려고 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중동에서의 군사적 충돌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하마스에 대한 강력한 선제 공격 상황 속에서 전면전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미국 내에서는 중동 긴장 고조에 대한 정치적 논란도 뜨겁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동과 유럽에서의 전쟁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리더십의 부재를 비판하고 나섰다.

공화당 측은 특히 바이든-해리스 민주당 정부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비롯한 국제 분쟁 해결에 무능함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중동 정세는 향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중동전 확전에 따른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어, 바이든 정부의 경제 정책에도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워싱턴 싱크탱크의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중동의 불안정성이 장기화되면 미국 경제는 물론,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계속될 경우, 미국 11월 5일 美대선에 영향이 불가피 할수 밖에 없는 만큼 공화·민주 정치권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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