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후 24일만 사퇴압박에 백기…후보지명 앞두고 재선포기는 사상 초유
민주당 "신속·투명하게 후보 선출"…바이든 지지얻은 해리스, ‘대타 1순위’

지난 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 행사때의 바이든-해리스. /EPA=연합
지난 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 행사때의 바이든-해리스. /EPA=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81)이 21일 (현지시간) 11월 대선을 불과 100여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사퇴 발표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Kamala Harris, 59)과 통화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고, 해리스는 대통령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면서 "대선 후보가 돼서 트럼프를 이기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의 ‘대타’로 구원등판하며, 오는 11월5일 美대선에서 트럼프 vs 해리스로 미대선구도가 급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 공식 지명 절차만을 남겨둔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공식 포기하는 미국 역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하면서 미국 대선판이 요동치게 된 것이다.

지난 6월27일 (현지시간) 첫 TV 대선 토론 이후, 고령에 따른 건강 및 인지력 논란에 휩싸이며 사퇴 압박을 받던 바이든 대통령의 전격적인 결단으로 민주당이 새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에 들어가게 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간 이른바 ‘전현직 리턴 매치’가 불발되고 대선 대결 구도가 급변하게 되면서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지지하면서 당내에서 대세론 기류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민주당 내 이른바 대타 후보들이 50대인 상황에서 79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에 초점을 맞췄던 선거운동 전략을 다시 짜게 됐다.

민주당도 수주 내에 잡음 없이 새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를 선출해 내는 동시에 당내 통합을 달성하면서 그동안 내홍으로 이탈한 지지층을 다시 결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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