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도 19개월 만에 반등했지만…“전년 역대 최소치 기저효과 반영”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4월 혼인 건수는 1만803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6% 늘었다. /게티이미지뱅크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4월 혼인 건수는 1만803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6% 늘었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4월 혼인 건수가 전년대비 25% 가까이 늘었다. 4월 기준 역대 최대폭이다. 각 지자체들이 파격적인 결혼 지원책을 들고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 혼인 건수는 1만803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6% 늘었다. 혼인이 26% 늘어난 2018년 10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4월만 두고 봤을 때는 통계청 혼인 건수를 집계한 1981년 이후 역대 최대 폭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혼인 건수가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에 따라 결혼을 미뤘던 남녀들의 혼인이 몰렸던 2023년 3월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이다. 통계청 측은 "대전·대구 등 지자체 파격적 결혼 장려책의 정책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대전 증가율이 44.1%로 가장 높았다. 대전은 올해 1월부터 만 19~39세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최대 500만원의 결혼 일시 장려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2위는 대구가 37.6%로 높았다. 대구도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에게 연 최대 320만원의 전세 대출 이자 상환액 지원 등 결혼 지원책을 마련해놨다.

한편 지난 4월 태어난 아기도 전년대비 500명 늘었다.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대비 늘어난 것은 19개월 만이라 의미가 있다.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1만9049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521명(2.8%) 늘었다.

통계청은 출생아 수 증가 이유로 기저효과와 2022년 8월부터 시작해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혼인 증가세 등을 꼽았다. 결혼 이후 첫째 아기 출산까지 평균 2년이 걸릴 것으로 보는데, 당시 혼인한 부부의 출산이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전년 동월 태어난 아기는 1만8528명으로 그 전년 동월 대비 12.5% 급감해 역대 최소치를 찍은 바 있다. 4월 출생아 수는 2012년 4만명 대에서 2013년 3만명대로 떨어진 뒤 2018년 2만명대에 진입, 지난해에는 처음 2만명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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