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 지도체제, 한동훈도 훨씬 부담 적을 것"
국민의힘이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둔 가운데,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인 지도체제’의 장점을 다시금 부각했다. 그는 "(2인 지도체제로 전환되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훨씬 부담이 적을 것"이라며 "(대권 도전을 위해) 조용히 나가도 당은 그대로 유지된다"라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11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대회 당 대표 선거 1위 득표자가 대표, 2위 득표자가 수석 최고위원’을 맡는 승계형 지도체제의 장점을 제시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 대해 "대권주자들이 나온다고 한다면 내년 9월이면 사임해야 하는데, 그러면 다시 4∼6개월에 걸치는 비대위 체제가 들어설 것이고, 그다음에 바로 어떻게 지방선거를 치르나. 그런 것이 굉장히 걱정된다"고 밝혔다. 또 승계형 지도체제를 도입할 시 "대표와 최고위원 관계는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라 단일지도체제가 유지된다"며 "(대표가 물러날 경우 수석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할 수 있게 하는 보완제도"라고 덧붙였다.
‘이 체제가 유력 당권·대권주자로 거론되는 한 전 비대위원장 견제용’이라는 의견에는 "한 전 위원장이 만약 나와서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나는 사임해야겠다’고 한다면 엄청난 정치적인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전당대회와 지방선거는 어떻게 하느냐’는 당내의 아주 큰 우려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승계형 지도체제 도입이 완전히 무산된 것이냐’는 물음에는 "전부 다 (당헌당규개정)특위에 맡겼으니, 특위 결론을 받아보겠다"며 "오는 13일 비대위 회의에서 논의 후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황 위원장은 지난 4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도 "(윤 정부 출범 후) 2년 새 6명이나 당대표가 바뀐 이유는 단일지도체제라 무슨 문제가 생기면 당대표가 책임지고 사퇴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단절을 최소한으로 피하기 위해선 당대표 선거에서 2명 정도는 최고위원으로 보내는 게 어떠냐는 말이 솔솔 나온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