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다가오지만 노화는 다르다. 노화는 노력 여하에 따라 늦출수도 있고, 더 빠르게 노화가 될 수도 있다. 같은 나이지만 어떤 사람은 젊어 보이고 또 어떤 사람은 제 나이보다 훨씬 들어보이기도 한다. 결국 노화가 노력에 따라 통제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특히나 탈모는 관리를 한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가 크다. 주름이 없고 머리 숱이 적은 사람과 주름이 있지만 머리 숱이 풍성한 사람을 비교하면 아무래도 후자가 더 젊어 보인다.
탈모 관리를 위해 전문 병원이나 두피 클리닉을 찾아 의학적인 치료를 한다고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홈케어와 탈모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습관을 장착하는 일이다. 특히 최근에는 남녀노소 후천적인 탈모가 많이 일어나고 있어 두피케어를 일상화 해야 한다.
◇두피 마사지로 머리도 나고 피부도 리프팅=탈모 관리를 하다 보면 단순한 발모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가 좋아지는 것을 알게 된다. 탈모를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 공급, 높은 수면의 질, 혈액 순환 등 신체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처럼 전신 안티에이징 관리를 하다보면 건강과 동안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후천적인 탈모 원인 중의 하나는 원활하지 않은 혈행이다. 따라서 두피 마사지를 기본으로 전신의 혈류의 흐름이 잘 순환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머리를 감기 전 두피 괄사(긁는 빗)를 이용해 빗질과 함께 두피를 긁어주면 모근이 강화된다. 이 때 앞에서, 뒤에서, 옆에서 정수리를 향해 1분 가량 괄사 빗으로 빗는 것을 반복한다. 마지막으로 귀까지 이어지는 헤어라인을 살살 긁어 준다. 두피 마사지 전문가 명지희 샤인내츄럴 대표는 "두피에는 70여개의 혈자리가 있기 때문에 두피를 지압하면 뇌혈액순환에도 좋고 모근이 강화되어 모발이 튼튼해진다"며 "두피 마사지를 하면 탈모도 예방될 뿐더러 얼굴 처짐도 예방해 피부 탄력과 리프팅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두피는 피부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두피가 1㎝ 처지면 얼굴 피부는 3㎝ 가량 처진다.
실제 두피 마사지와 지압을 통해 민머리를 탈출했다는 김상백(가명)씨는 "평소 기지개, 어깨 마사지, 반신욕, 스트레칭, 하체 운동 등도 모두 탈모 관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한 혈자리 8곳을 매일 지압함으로써 혈류가 두피까지 충분히 갈 수 있도록 했더니 두피 전체에 모발이 생기고 많이 자랐다"면서 "화단에 호스로 물을 뿌릴 때 끝을 손가락으로 눌러주면 물줄기가 힘차게 더 멀리 나가듯이 지압과 마사지를 통해 혈액이 힘차게 순환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탈모 샴푸’ 믿지 말고 ‘성분’을 따져야=두피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샴푸법이 매우 중요하다. 두피에 이물질이 남아있지 않도록 잘 헹궈내는 것이 기본이며 두피를 잘 건조시켜 한다. 4계절 미세먼지인 환경에서는 더욱 저녁에 감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은 뒤 피부를 보호하는 천연 피지막이 회복되는데 3~4시간이 필요한데 아침에는 곧바로 자외선을 받기 때문에 두피에 염증이 생겨 탈모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탈모 기능성’이라는 수식어가 달린 샴푸에 오히려 탈모를 유발하는 유해 화학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분을 잘 따져 사야 한다. 요즘에는 제품의 용기나 박스에 사용된 성분을 모두 표기하게 되어 있어 몇 가지만 유의해 고르면 된다. 디매치콘처럼 ‘~콘’으로 끝나는 실리콘은 모공이 숨 쉬는 것을 막는다. 설페이트, 피이지, 페녹시에탄올, 트리에탄올아민 등과 같은 명칭이 있다면 사용하면 좋지 않다.
카페인 성분은 혈관을 확장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시켜 두피에 영양분과 산소가 더 잘 공급되어 모발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1주일에 2~3차례 유해 성분이 빠진 천연 샴푸에 커피 가루를 섞어서 샴푸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