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제주 삼다수의 새 브랜드 모델로 발탁됐다. 이는 2020년 기용된 삼다수의 장수 모델 아이유를 제치고 이뤄진 4년 만의 교체다. 업계에서는 삼다수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시장점유율 때문에 오랜 기간 활동해 온 브랜드 모델을 교체하고 올해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를 석권한 임영웅을 선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임영웅의 파급효과가 은행권까지 미치고 있는 가운데, 삼다수도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삼다수를 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는 앞서 14일 "실력과 감성뿐만 아니라 겸손한 태도로 신뢰를 주는 가수 임영웅이 ‘믿고 마실 수 있는 물’ 제주삼다수의 브랜드 이미지와 부합해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5일 삼다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첫 광고 티저 영상은 공개 6일째가 된 현재 조회수 190만을 넘겼다. 임영웅이 삼다수 한 병을 손에 들고 "전 이제 제주삼다수만 마셔요"라고 말한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저도 이젠 삼다수만 마셔요" "순수하고 맑은 이미지 잘 어울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삼다수가 새로운 모델 임영웅을 통해 올해 시장점유율(2023년 40.3%)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볼 전망이다. 최근 하나은행도 임영웅을 내세운 마케팅 전략을 선보인 후 파급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하나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자산관리의 영웅은 하나!’라는 제목의 영상은 현재 조회수가 1073만회를 기록 중이다. 이같은 효과는 온라인상에서만 그치지 않고 하나은행의 금융 상품에 가입하는 영업효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하나은행이 오프라인 점포에서 임영웅 사진이 담긴 굿즈(기념품)를 나눠주는 마케팅을 통해 임영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점포 방문 고객이 상상 이상"이 됐다. 임영웅 팬들은 하나은행 상품에 가입하고 ‘굿즈’를 받기 위해 점포로 방문해 오픈런하고, 주거래 은행과 연금 계좌를 갈아타는 등 전례없는 화력을 보이고 있다.
2016년 디지털 싱글 ‘미워요’로 데뷔한 임영웅은 2020년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1위를 차지하며서 포문을 열었다. 2021년 발매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로 트로트 곡 음악방송 1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IM HERO’ ‘모래 알갱이’ ‘Do or Die’ 등의 뮤직비디오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160만명이다. 한편 임영웅은 5월 25~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IM HERO’ 앙코르 공연을 펼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