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 없는 정치인들이 우리를 대표하는 것을 막아야 하고 걸러내야 하고 최대한 고민해서 투표해야 한다. 후보들 중에 누가 품성과 도덕성과 인격이 조금이라도 더 훌륭한 가를 보고 투표하자. 그래야 오!필승 코리아가 계속 이어지며 전 세계를 선도해 나가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
김윤희 박사(전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총장)는 15일 오후2시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총선(總選)을, 총선(總善)으로’란 주제로 열린 한국원로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박사는 "로마서에서는 기독교가 세상과 분리된 또 다른 세계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올바른 방향으로 변혁시키는 힘이 되어야 함을 가르친다"며 "하나님이 세상을 움직이기 위한 계획 속에 정부라는 기관을 두었고 모든 신자들도 그 아래서 살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하는 의로운 정치지도자들을 뽑을 때 국가와 국민과 기독시민이 평안한 질서 속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누리고 수호할 수 있다"며 "로마서의 가르침에 따라 또한 민주주의의 체계에 따라 모든 국민이 선거에 참여하는 것은 의무이자 권리다. 특히 기독교인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모두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 그것이 성경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진화된 민주주의 국가를 이루기 위해서 법의 수호와 집행은 존중되어야 한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미래세대에 질서 있고 정의로운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 법을 거스린 자들을 국민의 지도자로 뽑아서는 안 된다"며 법의 존중, 책임과 투명성, 윤리성, 도덕성, 인성, 실력 등이 겸비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김 박사는 "현재 정치 지도자들의 핵심 문제 중 하나는 노골적 거짓말이다. 그만큼 국민을 우습게 보는것이다. 그렇게 해도 당을 보아서, 지역 감정으로, 팬덤으로 뽑아줄 것이라 자신 만만한 것이다. 국민이 선진화되어야 한다"면서 "국민이 정신차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격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세금과 국가의 정책을 마구 흔들어 놓아 다음 세대가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국민 한사람 한 사람이 매 같은 눈으로 지켜보아야 한다. 거짓을 일삼는 사람은 절대 뽑아서는 안 된다"고 피력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또 황진수 소장(한국노인복지정책연구소 소장)이 ‘정치문화에서 한국정치와 리더쉽’이란 주제로 발제했다.
황 소장은 "대한민국의 역사는 위기 극복의 역사였다. 수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국민은 그 때마다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발전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정치적 리더가 퇴행 조짐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정치가 국가 발전의 발목을 잡기 시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박사는 "정당이나 후보가 매력적인 지역 맞춤 정책을 들고 유권자에게 한 표를 호소하지만 일단 선출되면 상황이 바뀐다. 주민 공약 같은 것은 증발해 버리고 정당과 자신의 견해와 이익에 따라 행동한다. 따라서 정당과 후보의 정책적 공약을 선거과정에서 냉정하게 판단하는 게 유권자의 중요한 과제"라면서 "정치문화의 핵심은 정치인이 말하고 국민은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가 국정에 반영되는 ‘양방향’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한국 사회는 조화와 통합보다는 갈등과 분열에 가까운 사회다. 정치이념, 성별, 세대별 등 여러 기준에 따라 서로를 편갈라 비난하고 공격한다. 정치권, 여당, 야당, 제3지대 신당 등 모든 정치세력이 혁신보다는 기득권, 새로움보다는 낡음, 미래보다는 과거, 통합보다는 분열에 휩싸여 있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전야가 될 것인가 아니면 구세대의 마지막 밤이 될 것인가는 유권자의 선택에 달렸다"고 했다.
황 박사는 "앞으로 전개될 수 있거나 현재 진행 중인 신냉전, 블록화, 저출생, 기후위기, 인공지능(AI) 등으로 상징되는 현 시점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세력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으로 본다. 이번 선거는 새로운 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것인가 아닌가를 결정하는 기회의 장(場)이다. 이제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대한노인회,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 김회재 국회의원실가 주최하고 혜인시대,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해피코리아, 뉴코리아가 주관했다.
정상운 박사(성결대학교 명예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임다윗 목사(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 대표회장)가 환영사를, 김호일 회장(대한노인회 회장)과 김상복 목사(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 대표의장)가 대회사를 전했으며, 채영남 목사(해피코리아 이사장)의 축사, 정근모 박사(전 과학기술부 장관)와 두상달 장로(전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임동진 목사(한국기독문화예술인총연합회 회장)와 정영숙 권사(사랑의쌀나누기운동위원회 위원장)가 대독한 성명을 통해 "위기를 해소할 근본적인 책임은 정치인을 선택할 권리를 가진 국민에게 있다. 올바른 투표권 행사를 통해 좋은 반드시 좋은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지지정당에 대한 비판없는 투표, 정치 무관심과 외면으로 투표를 포기하는 무책임한 행동은 단순한 무책임을 넘어 역사 앞에 죄를 짓는 것이다. 국민이 깨어 일어나 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리는 국민의 의무인 총선 투표에 모두가 참여할 때 위기는 기회가 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22대 총선은 반드시 선을 이루는 총선(總善)이 되어야 한다. 바른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투표는 민주주의 근간이기에 투표권의 포기는 민주주의의 포기이다"며 "정직하고 거짓없는 진실무망한 참된 후보, 청결하고 깨끗한 인성으로 청렴결백한 후보, 화합과 소통에 힘써 하나되게 할 후보를 선택하기 위해 △거짓 공약으로 인기에 영합한 정책을 펼치는 자는 뽑지 말아야 한다 △무조건 몰아주는 표에 기대는 편견과 팬덤 후보는 끊어내야 한다 △높은 윤리와 도덕성을 가진 성숙한 후보들을 국회로 보내야 한다 △어른들과 세상의 빛과 소금인 기독교인은 투표에 꼭 참여해야 한다"고 강력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