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지역교회들, 노숙인들에 피란처 제공...무료숙식에 세탁서비스도
와이오밍주 한 교회 성도12명‧자원봉사자10명, 노숙인 30명 먹이고 돌봐
교통수단 제공·동상 치료까지...함께 예배 드리고 떠날때는 방한용품 선물
“이 교회는 노숙인을 쓰레기 취급 안해...인간적 대우 해주고, 많은 일 해줘”
최근 미국에서 눈 폭풍과 혹한의 추위로 인해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날씨에 취약한 노숙인들의 생명을 살리며 보호하고 있는 현지 교회들의 소식이 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고 있다.
22일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조지아주의 토마스빌의 지역교회들이 협력해 노숙인들에게 피란처를 제공했다. 영하 6도 가량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혹한의 날씨가 계속되자 월드와이드 미니스트리와 뉴코번트교회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교회들이 노숙인 사역을 위해 힘을 합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교회들은 노숙인들에게 잠자리뿐 아니라 무료 식사까지 제공하고 있다. 또 지역 노숙자 쉼터를 오가는 교통수단을 지원하고, 샤워, 세탁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뉴코번트교회의 앨런 목사는 “지역 의원과 목사가 같이 사역을 위해 협력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뉴코번트교회가 주간 근무를 하는 대신 다른 협력 단체는 야간 근무를 돕는 형식으로 힘을 합쳤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지역인 와이오밍주의 샤이엔의 트루바인커뮤니티교회는 최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자 노숙인 30여 명을 교회로 초대해 정성껏 섬긴 것으로 전해졌다. 성도 12명과 지역 자원봉사자 10명이 이들을 먹이고 돌봤다.
트루바인커뮤니티교회가 지역 노숙인들에게 교회 문을 연 건 이번이 두 번째로, 교회는 지난해 겨울 처음 노숙인들이 동사한 사건을 전해 들은 뒤 이 사역을 시작했다. 이들은 노숙인이 자주 나타나는 지역을 찾아가거나 교회 페이스북에 공지를 올려 노숙인이 찾아오게 했다. 특히 동상에 걸린 노숙인들을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주일에는 교회의 공동 대표인 에드 보이드와 아내 사라 보이드 목사 부부가 직접 아침 식사를 만들어 노숙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예배도 함께 드리고 있다. 목사 부부는 나중에 교회를 떠나는 노숙인에게는 장갑, 장화, 여분의 담요도 선물한다.
이 교회에서 섬김을 받은 한 노숙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교회는 노숙인을 쓰레기 취급하지 않는다”며 “노숙인들에게 인간적 대우를 해주고, 우리를 위해 많은 일을 해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