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노년층 지하철 무임승차 혜택’ 폐지 공약을 발표하자 대한노인회가 "신당 아닌 패륜아 정당을 만들겠다는 짓거리"라며 반발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18일 성명서를 통해 "개혁신당 창당 중인 이준석이 ‘65세 이상 노인 대상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공약을 내걸며 망언을 했다는 보도를 접했다.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1000만 노인들이 규탄한다"며 이 위원장 행보를 비판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65세 이상 노인에게 제공되는 지하철 무임승차 혜택을 폐지하는 대신, 월 1만 원씩 연간 12만 원을 선불형 교통카드 지급 방식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제도는 이제 수명을 다했다. 논쟁적일 수 있지만 꼭 필요한 변화다"라며 제도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6개 도시의 도시철도 적자액이 1조 7000억 원(2020)에 달한다며, 지자체가 부담하는 교통복지 비용의 상당 부분을 국비로 전환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도시철도 적자 문제에 대해 노인 무임승차 제도에 덤터기를 씌우는 망발"이라며 이 대표의 안일한 문제 분석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하철은 승객이 타든 안 타든 같은 전기료가 발생한다. 빈자리에 노인이 탔다고 해서 전기료가 더 나오지 않는다"며 도시철도 적자의 책임을 잘못된 곳에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노인 복지’ 차원에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 회장은 "노인들이 삼삼오오 벗하며 여행하는 행복권을 박탈하는 것이다"라며 "또 소품을 배달하는 수많은 노인들의 일자리를 박탈한다는 것을 간과한 무지의 주장"이라고 기본적 인권 문제를 언급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SNS에 "즉각적인 피드백 감사하다"면서도 무임승차 폐지 공약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이 위원장의 SNS글에는 "이준석, 갈라치기밖에 차별화 정책이 없었나" 같은 비판적 댓글이 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