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헌액자 63세 짐 켈리, 인스타에 신앙 공개적으로 드러내
아들 소천과 암투병을 통해 만난 하나님 간증...“내 생애 최고의 결정”
아내 질 “남편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하심 30년 넘게 보아왔다”
“침례는 성경적인 순종의 행위...마음의 내적 변화 겉으로 표현한 것”
“저는 말로 많이 표현하지 않는 편이며, ‘기독교 용어(Christianese)’로 이야기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제가 아는 건 하나님이 내 삶을 바꾸셨다는 것 뿐입니다.”
미국의 미식축구 프로리그(National Football League, NFL)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 버펄로 빌스 소속 ‘레전드’ 쿼터백 짐 켈리(Jim Kelly)는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수영장에서 침례를 받는 자신의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1990년대에 소속팀을 4번의 슈퍼볼(NFL의 결승전) 출전으로 이끌었던 63세의 은퇴 선수인 그는 이번 침례식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내 아들 헌터가 천국으로 간 후, 나는 너무나 길을 잃고 헤맸고 하나님께 화가 났다”며 “그러나 하나님은 어쨌든 나를 사랑하셨고 결코 나를 포기하지 않으셨다”고 전했다.
켈리의 아들 헌터는 크라베병이라는 희귀 유전 질환으로 지난 2005년 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켈리는 2002년 NFL 명예의 전당 수락 연설에서 아들에게 헌사를 바친 바 있다.
켈리 또한 위턱에 편평상피세포암이 발견돼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그는 “하나님께서 나를 겸손하게 하시고 그분께 도움을 구하도록 도와주셨다”고 했다.
켈리는 “기독교인이 된 것은 내 생애 동안 내린 최고의 결정”이라며 “내가 주님께 더욱 빨리 왔으면 좋았을 텐데, 그분의 타이밍은 완벽하다. 마침내 나는 세례를 받았다. 감사할 분들이 너무 많다. 특히 오랫동안 나를 위해 기도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한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 친구들과 교회 남자 소그룹, 나를 버리지 않고 믿음으로 격려해 준 아내 질 켈리(Jill Kelly)와 두 딸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끝으로 “헌터에게 감사한다. 내가 예수님을 알고 다시 만나게 된 것은 네 덕분이야”라고 천국에 있는 아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켈리의 아내 질도 남편의 침례식 장면이 담긴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그녀는 “2023년 여름 최고의 순간”이라며 “짐의 티셔츠에는 ‘하나님은 실재하신다(God's Real)’라고 적혀 있다. 그분은 살아계신다”라고 적었다.
질은 “나는 남편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30년 넘게 보아왔다”며 “하나님은 실존하실 뿐만 아니라, 신실하시고, 믿을 수 있고, 친절하시고, 사랑이 많으시며, 긍휼이 많고, 권세가 있으시고, 은혜롭고, 선하고, 자비로우시며, 용서하시며, 훨씬 그 이상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질은 “하나님은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헤아릴 수 없는 그 이상이시며, 그분은 모든 것!”이라며 갈라디아서 3:26-27, 마태복음 28:19-20, 사도행전 22:16 등의 성경 구절들을 인용했다.
그녀는 또한 “침례는 성경적”이라며 “예수님은 우리의 모범이시다. 그분은 지상 사역을 시작하기 전, 아기 때에 주님께 바쳐지셨고 성인이 되어 세례를 받으셨다. 이는 순종의 행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은 마음의 내적 변화를 겉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오직 하나님만이 궁극적으로 주실 수 있는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해 오는 마음의 변화다. 그것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그분의 백성을 하나로 묶는 믿음의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