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 "성주, 사드 영구 배치하면 무자비한 보복 표적 될 것"
북한 외무성이 미국·영국·호주의 3국 안보 협의체 오커스(AUKUS)로 인해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오커스 결정을 비판하자 이에 편승하는 모양새다.
외무성은 30일 "자주와 평화, 정의를 지향하는 국제사회는 응당 오커스의 정체를 똑바로 가려보고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오커스를 이용해 세계에 핵전쟁의 검은 구름을 몰아오고 있는 데 대해 경계심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독수리가 낳은 알에서 결코 비둘기가 까나올 수 없듯이 침략을 고유한 생존방식으로 하는 미국이 만들어낸 오커스는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전쟁도구로밖에 달리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외무성은 또 "미국이 세계 제패 야망 실현의 일환으로 오커스라는 침략 도구를 또 하나 만들어냄으로써 저들의 말을 듣지 않고 걸림돌이라고 보는 나라들을 무력으로 위협 공갈하고 세계 도처에서 불안정을 조성할 수 있는 것으로 하여 국제 사회의 우려와 반발이 커지고 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외무성이 이 같은 입장을 내놓은 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오커스 비판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6일 중국과 러시아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오커스 문제를 모든 회원국이 참여하는 국제원자력기구 특별위원회에서 다뤄야 하고 합의에 이를 때까지 협력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췬 중국 대표는 "미국과 영국이 호주로 수 톤의 핵무기 물질을 이전하는 게 오커스 핵심"이라며 "핵확산금지조약 취지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미하일 울리야노프 대표도 "미국의 모든 핵잠수함은 현재 무기급 고농축우라늄을 사용하고 있다"며 "3국 핵잠 협력이 진행되면 호주는 무기급 핵물질을 다량 확보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북한은 성주 사드기지에 다량의 물자를 계속 반입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무자비한 보복 표적’을 언급하며 맹비난 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같은날 성주 사드기지 물자 반입에 대해 "사드가 영구 배치되면 무자비한 보복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제 손으로 제 눈 찌르는 격의 어리석은 처사이고 자멸적인 망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드는 위협에 대비한다는 구실 밑에 남한에 끌어들였지만 실제로는 미국과 남한이 우리와 주변나라들을 겨냥하고 끌어들인 침략전쟁 장비라면서 이 때문에 사드 배치는 주변나라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남한은 그들의 보복조치에 시달리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