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아침 국회 앞에서 ‘차별금지법 위헌성’ 알린 주승중 목사

차금법 추진 정당인 민주당 홍영표‧김회재 의원 방문해 이목 끌어
대한민국 주요 대형교회 목회자들 대부분 참여...국민들 관심 집중

26일 아침 여의도 국회의사당 6문 앞에서 ‘차별금지법(평등법) 반대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선 주승중 목사. /유튜브 영상 캡처
26일 아침 여의도 국회의사당 6문 앞에서 ‘차별금지법(평등법) 반대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선 주승중 목사. /유튜브 영상 캡처

“차별금지법이 ‘국민 생활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금지하고 차별로 인한 피해를 구제함으로 헌법상 평등권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목적을 말하고 있지만 모순이 있습니다. 소수의 의견에 의해 다수의 의견이 역차별당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반드시 이 법은 폐기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오게 됐습니다.”

‘일사각오(一死覺悟)’의 자세로 일제 강점기 신사참배에 반대하며 순교했던 조선 기독교의 자존심, 주기철 목사의 손자인 주승중 목사(주안장로교회 담임)는 눈보라가 빗발치는 26일 아침 국회 앞에서 자신의 할아버지를 닮은 모습으로 이같이 단호하게 외쳤다.

올 겨울 최강의 한파를 뚫고 이날 오전 8시부터 여의도 국회의사당 6문 앞에서 ‘차별금지법(평등법) 반대 릴레이 1인 시위’에 동참한 주 목사는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이유로 ▲국민의  기본권인 자유의 가치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평등만을 강조하는 위헌성 ▲과학적 증거가 없는 ‘분류할 수 없는 성’의 법제화 시도 ▲‘소셜젠더’ 합법화로 사회혼란 야기 등을 언급했다.

주 목사는 먼저 “차별금지법의 평등권 보호라는 명분이 헌법에서 규정하는 평등에서 벗어나 국민의 가장 기본적인 자유, 곧 양심‧종교‧표현‧학문‧예술 등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우리 헌법 체계에서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위한 자유와 평등은 서로 공존해야 한다고 하는데, 차별금지법은 평등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자유의 가치를 훼손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별의 정의에서 심각한 문제가 나타난다”며 “이 법은 성별을 여성과 남성, 그 외에 분류할 수 없는 성으로 구분하지만, 성별의 구분은 확실한 과학적 증거를 갖고 해야 한다. 인간의 염색체에서 여성과 남성이 아닌 제3의 염색체가 발견됐다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 개인의 느낌과 성향으로 규정지을 수 없으며, ‘분류할 수 없는 성’이라는 모호한 단어로 법제화하려는 시도 자체가 위헌적”이라고도 했다.

더불어 “사회적 성, 소위 ‘소셜 젠더’를 합법화하려는 것도 법안 제정의 주요 이유”라며 “이는 다음 세대에 심각한 성정체성의 혼란을 야기하고, 결국 오늘날 많은 서구사회가 겪는 것처럼 건강한 가정을 파괴하는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끝으로 “차별없는 평등한 사회의 구현은 국민 모두가 추구해야 할 가치다. 성숙한 윤리의식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하고 섬기도록 하겠다”며 “다만 차별금지법의 위헌적 요소를 잘 보고 다음 세대에 심각한 성 정체성 혼란을 야기하고 국민의 건강과 가정을 파괴하는 법이 폐기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전했다.

이날 1인 시위에는 (왼쪽부터) 길원평 교수, 김회재 민주당 의원, 주승중 목사, 안석문 목사 등이 함께 참석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이날 1인 시위에는 (왼쪽부터) 길원평 교수, 김회재 민주당 의원, 주승중 목사, 안석문 목사 등이 함께 참석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이날 1인 시위에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추진 중인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를 지낸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구을)과 같은 당 소속으로 당내에서 차별금지법의 문제점을 알리고 있는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시을)도 현장을 방문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한편 진평연(진정한 평등을 바라며 나쁜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전국연합)과 서울차반연(서울 나쁜차별금지법반대 기독교연합) 주최로 지난해 9월말부터 시작해 격주로 국회 앞에서 계속 진행 중인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명사 초청 1인 시위’에는 주승중 목사 뿐 아니라 그간 오륜교회 김은호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등 대한민국 주요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참여해 오고 있어 교계 뿐 아니라 전체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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