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석 목사, 29일 아침 국회 앞...이영훈 목사·태영호 의원도 방문
대한민국 주요 대형교회 목회자들 모두 동참하고 있어 국민들 주목

“성 차원의 문제 넘어 우리사회 공공가치와 공동선 파괴하는 행위”
“양성평등 지향, 남녀 존중하며 살아야 하는것이 차금법 반대 이유”
“개인 자유‧인권도 중요하지만, 자유가 사회적통념 넘어서선 안 돼”

광림교회 김정석 목사가 29일 아침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광림교회 김정석 목사가 29일 아침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9월말부터 격주로 국회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명사 초청 1인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9일 아침에는 세계 최대의 감리교 교회로 불리는 광림교회의 김정석 담임목사가 추운 날씨에 1인 시위에 동참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시위에는 직전 시위 동참자였던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와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도 방문해 주목을 받았다.

김정석 목사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6문 앞에서 –5℃를 넘나드는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나쁜 차별금지법 제정 추진 시도 중단하라!’ 등의 글이 적힌 피켓 뒤에 서서 국회를 출입하는 국회의원 등에게 법 제정에 반대하다는 뜻을 당당히 보여줬다.

김 목사는 이날 시위에서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남자와 여자를 지으시고 평등한 존재, 인격적인 존재로 서로 도와가며, 서로 존중해가며 살아갈 수 있도록 창조하셨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 속에서 이런 가치가 변화된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것은 단순히 성의 차원의 문제를 넘어서서 우리 사회의 공공의 가치와 공동의 선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교회와 더불어 많은 사람이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가지고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면서 같이 동참했으면 좋겠다”며 “양성평등을 지향하며 남녀가 서로 존중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 차별금지법이 반대되어야 하는 이유다. 또한 차별금지법이 통과된다면 역차별이 생긴다. 공공의 장소에서 다른 성을 이야기하거나 그 밖의 다른 성을 지칭한다고 한다면 대다수 사람에게 역차별이 된다. 이 법은 역차별을 낳게 한다”고 우려했다.

또한 “차별금지법은 기독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자녀가 학교에서 남녀 외의 다른 성들을 배운다고 한다면 저들의 성적 가치관은 올바르지 못하게 되며 통념과 가치가 무너지게 된다. 가정의 귀한 가치, 개개인의 행복과 귀한 가치가 있는데 이것이 다 무너질 수 있다는 것”고 말했다.

더불어 “한 개인의 자유와 인권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인 자유가 사회적 통념을 넘어서선 안 된다”며 “개인의 자유가 아무리 좋더라도 사회적 가치에 의해서 제지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차별금지법은 악법이다. 이 법은 사회적 갈등을 초래할 것이고 역차별을 만들기 때문에 반드시 저지되어야 하고 통과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1인 시위에 함께 동참한 (왼쪽부터) 길원평 교수, 김정석 목사, 태영호 의원, 이영훈 목사. /유튜브 영상 캡처
이날 1인 시위에 함께 동참한 (왼쪽부터) 길원평 교수, 김정석 목사, 태영호 의원, 이영훈 목사. /유튜브 영상 캡처

이날 1인 시위 현장에는 2주전 이 시위에 동참했던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한교총 대표회장)와 태영호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도 함께 방문해 김정석 목사에게 지지와 응원의 뜻을 보탰다. 이영훈 목사는 “1인 시위에 먼저 나왔지만 같은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오신 김정석 목사님을 지지하는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다”며 “우리나라에 인권을 보호하는 법들이 있는데 또 하나의 법을 제정해서 역차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번 이 시위에 주최측으로 참석중인 길원평 한동대 석좌교수는 이날 “차별금지법이 통과되고 나면 가장 큰 문제는 교육”이라며 “우리 다음세대가 잘못된 가치관과 윤리관을 가질 수 있으며 청소년 동성애자, 트랜스젠더가 늘어나게 된다. 우리나라는 교육과정 등을 서구를 따라간다고 하면서 서구의 잘못된 것을 배우려고 한다. 그러나 역으로 우리는 잘못된 것을 꼭 막아내고 오히려 우리나라가 서구를 이끌어가는 국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진평연(진정한 평등을 바라며 나쁜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전국연합)과 서울차반연(서울 나쁜차별금지법반대 기독교연합)의 주최로 지난 9월말 영락교회 김운성 목사로부터 시작해 격주로 계속되고 있는 이 ‘명사 초청 1인 시위’에는 김정석 목사를 비롯해 그간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수원중앙침례교회 고명진 목사, 중앙성결교회 한기채 목사, 신길교회 이기용 목사 등 대한민국 주요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모두 동참하고 있어 국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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