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가정보기관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비정상을 정상화하기 위해 어떻게 리셋해야 하는가? 그 방향을 살펴보자첫째, 국가정보기관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직원들의 야성을 회복해야 한다. 국정원 앞마당에 신영복 글자체로 세워진 원훈석을 즉각 제거하고 시대와 기관 속성에 부합하는 새로운 원훈을 정해 다시 세워야 한다. 그리고 내부 관련자 고발 조항 등 정보요원들의 활동을 제약하는 법규를 전체적으로 스크린해 포지티브 방식에서 네가티브 방식으로 규제를 전환해야 한다.둘째, 국내외 정보 및 안보환경 변화의 도전에 적극 응전해야 한다. 정
차기정부의 역사적 책무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변화 속에 안보를 굳건히 하면서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퍼져있는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것이다. ‘정체성이 바로 선 반듯한 대한민국, 안보 걱정이 없는 대한민국, 다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다. 이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가 전체를 정상화하는 대장정을 윤석열 정부는 시작해야 한다.여기에 국가정보기관도 예외일 수 없다. 힘들고 험난한 길이지만 급변하는 정보 및 안보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조직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털어내는 위대한 리셋을 할 때 국민의 신뢰와 사랑받는 지속
민주화가 빠른 속도로 진전되면서, 국가정보기관의 정치개입을 강요하는 생래적 한계는 이제 다 벗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히려 국가정보기관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못하게 하는 족쇄를 풀어야 하는 단계에 와있다.국제사회가 국경 없이 넘나들고 있어 감염병이 수일 내 전세계로 퍼지는 등 보건안보가 부상하고, 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사이버안보가 부각되는 등 포괄적으로 안보가 위협을 받고 있다. 북한이 실질적 핵보유국으로 부상하면서 우리의 생명과 안전 또한 위협받고, 미·중간 패권경쟁으로 경제와 안보가 하나 되면서 경제안보가 그 어느
국정원이 창설된 지 환갑이 되었다. 그런데도 모사드처럼 국민의 신뢰와 사랑받는 국가정보기관이 못되고, 정치에 휘말리고 청와대 뒤치다꺼리로 구설수에만 오르내리고 있다. 무엇이 잘못되어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지난번에는 사람의 문제로 국가정보기관장 등을 살펴봤는데, 이번에는 조직의 문제를 한번 들여다보자.4.19혁명 이후 민주화 물결이 봇물 터지듯 일어나면서 국가 전체가 총체적 혼란에 빠졌다. 군인들이 5.16쿠데타를 일으켰고, 그 국가안보 위기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정보인프라로 국가정보기관이 탄생하게 되었다. 쿠데타 세력은 미국
유라시아의 화약고 우크라이나가 불타고 있다.우크라이나 사태는 자체의 힘이나 동맹이 뒷받침되지 않는 공허한 외교가 얼마나 무기력하고, 스스로 지킬 힘이 없는 나라가 어떤 운명에 처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푸틴과 바이든간 국제질서 주도권 고래싸움에 새우(우크라이나)등이 터지고 있는 것이다.우크라이나 전쟁은 전면전이 시작되기 전 21세기형 새로운 전쟁인 정보전이 지속되어 왔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작년 4월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 사태는 2월 24일 러시아의 전면적 침공이 있기까지 10여개월 동안 미국과 러시아간 눈에 보
한국의 국가정보기관인 국정원은 창설된 지 지천명(知天命)을 지나 아무말도 귀에 거슬림이 없다는 이순(耳順)이 되었으나 여전히 정치권이나 사회공동체로부터 국민이 듣기에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끊임이 없다. 원장이 젊은 여성과 공모해 야당 대선후보를 음해한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하고, 조직이 열 일을 제쳐두고 대통령의 뜻을 추종해 종전선언 성사에 올인한다는 소문에 이르기까지 조용한 날이 없다.그럼 왜 무엇이 잘못되어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사람의 문제와 조직의 문제로 대별해 볼 수 있다. 우선 사람의 문제부터 살펴보자. 국가정보조직
지난 1월1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외교부, 에너지부, 재무부 등 7개 부처와 국가응급시스템의 홈페이지를 사이버 공격해 ‘두려워 하라 그리고 최악을 기대하라’‘너희들의 개인정보는 모두 유출됐다’라는 협박문을 올렸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하루 아침에 정부시스템이 마비되고 각종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경고에 치를 떨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앞서 사이버전으로 사회 혼란을 부추겨 전의를 상실케 하는 하이브리드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사이버 공격은 사회적 혼란과 물리적 피해를 동반하는 치명적인 군사행동이라는 점에서 재래식 전쟁을 능
코로나19 확산과 자연재해로 인한 국제공급망 교란은 생산·제조를 중국에 의존하는 국제 분업체계의 리스크를 드러냈다. 미국은 이 틈을 타서 반도체 등 전략산업의 공급망을 미국이 주도하는 틀로 다시 재편하려고 속도를 내고 있다. 미중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첨단기술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게 됨에 따라 경제안보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2013년 시진핑이 집권 후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면서 미중간 새로운 냉전시대가 열렸고, 코로나 팬데믹이 이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일본정부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문제를 빌미로 포토레지스트·폴리
국가라는 단위가 존재하는 한 국가안보는 국가정책의 최우선 영역을 차지할 수밖에 없고, 국가정보는 국가안보관리에 있어 가장 필수적 투입변수다. 국가정보의 효과적 활용 없이는 안보환경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국가안보 및 국정운영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국제정세가 국내외 정보를 구분할 수 없게 급변하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는 국가정보기관의 과거 부정적 이미지를 지우고, 권력기관을 개편한다는 미명하에 국내정보 활동을 완전히 없애버렸다. 문재인 정부의 국가정보기관의 정보역량 훼손은 국정운
「문명의 성장은 계속되는 도전에 성공적으로 응전함으로써 이루어진다. 그리고 문명은 소수 엘리트들의 지도에 따라 등장하며, 그들의 창조적 지도력이 다했을 때 쇠퇴한다」 고 토인비는 『역사의 연구』에서 문명의 흥망성쇠를 ‘도전과 응전’이라는 인식의 틀로 분석했다. 국가의 운명도 도전해 오는 안보환경 변화에 제대로 응전하면 부흥·발전하는 것이고, 응전하지 못하면 쇠락·패망하는 것이다.우리는 120여년전 서세동점하는 국제정세를 제대로 읽지 못함으로써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했던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조선말기 『조선책략』을 쓴 일본 주재 청
"적군을 상대하여 수년을 전쟁에 대비하여도, 전쟁의 승패는 하루 아침에 결정된다. 고로 작위, 봉록, 세금등을 아까워 하여 적의 정보를 수집하는데 소흘히 한다면, 이것은 仁하지 못한 일로써 나라가 위태로워진다.(相守數年, 以爭一日之勝, 而愛爵祿百金, 不知敵之情者, 不仁之至也)"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知彼知己, 百戰不殆)"고 손자는 손자병법에서 설파하고 있다.여기에 적정과 주변정세마저 정확하게 파악한다는 조건이 덧붙여지면 백 번을 싸워 백 번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손자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