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령·진정으로 드리는 예배 회복”...비바람 뚫은 ‘2022 홀리위크’

9일 서울광장에서 마지막 집회...7일간 부산·대구·전주·부천·서울 순회 비바람 몰아친 날씨에도 하나님 임재·부흥 갈망하는 예배자들로 빽빽 “주님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일어나 하나님 일이 이루어질 줄 믿는다” “말씀 맡은 자들이 마땅히 가르칠 것 가르치지 못했던 것 회개해야” “부흥 일어나야...부흥 통해 이 땅에 하나님 나라 세워지고 확장돼야” “하나님께서 대한민국 새롭게 하시는 리셋 버튼...다시 일으키실 것”

2022-10-11     곽성규 기자
9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2 홀리위크’ 집회 모습. /주최측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를 회복하겠습니다. 우리의 삶을 거룩한 예배로 드리겠습니다. 주님의 날을 주님을 위하여 거룩하게 지키며 우리에게 주신 시간들을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겠습니다. 모든 것이 주님께로부터 왔음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것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드리고, 우리에게 주신 것을 탐욕의 우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용하겠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친 지난 9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2 홀리위크(HOLY WEEK)’ 마지막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은 내용으로 함께 결단하고 선언했다. ‘Begin Again 거리와 광장에서 다시 시작하는 예배와 부흥’이라는 주제로 서울기독청년연합회(이하 서기청)이 주최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열린 이번 제13회 홀리위크는 이날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홀리위크는 청년들로 구성된 홀리위크 원정대가 ▲부산(10.3 저녁 7시 부산역광장) ▲대구(10.4 저녁7시 동성로광장) ▲전주(10.5 저녁 5시 전주경기전 앞) ▲부천(10.6 저녁 7시 부천역광장)에 이어 9일 서울광장까지 대한민국 주요도시를 돌며 버스킹예배를 드리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마지막 날인 9일 저녁 서울광장에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에도 첫사랑의 회복과 하나님의 임재와 부흥을 갈망하는 예배자들이 빽빽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한국교회 부흥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실 것을 선포하고, 이 땅의 죄악과 과거를 회개하고, 거룩한 삶의 예배를 드릴 것을 함께 결단했다. 

이날 ‘주님께 감사드리라’로 첫 찬양을 올린 워십퍼스무브먼트는 “찬양이 올라가면 영광이 내려오고, 영광이 내려오면 역사가 일어난다”며 “오늘 이렇게 비가 오는데도 나라를 품고 나라의 미래를 두고 소망을 가지고 예배하러 나오신 여러분의 입술에 권세와 권능과 능력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는 능력이 있고 치유의 힘이 있고 생명이 있다. 그 이름이 선포될 때 부흥이 임할 줄 믿는다”고 전했다.

첫 세션에서 ‘거룩’이라는 주제를 맡은 김동진 목사(일산하나교회)는 “부르짖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심령에 왕을 모시는 것”이라며 “사사 시대의 문제는 왕이 없으므로 자기의 소견대로 행했다는 것이다. 우리 안에 왕을 모셔야 한다. 주님이 찾으시는 한 사람은 왕이신 주님을 따를 사람이다. 한국교회가, 주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일어나 하나님의 일이 이루어질 줄 믿는다”고 말했다.

9일 홀리위크 집회 강사로 나선 (왼쪽부터 순서대로) 김동진 목사(일산하나교회), 서윤화 목사(험블미니스트리), 지성호 의원(국민의힘), 남궁현우 목사(서울에스라교회). /주최측

이어 서윤화 목사(험블미니스트리)는 ‘생명’을 주제로 “하나님께서 가장 미워하시는 죄가 우상숭배다. 우상숭배의 가장 악한 행위는 죄 없는 자들의 죽음이다. 살인 중 가장 미워하시는 것은 어린 자, 가족을 죽이는 것이다. 이는 낙태를 말하는 것”이라며 “하나님께서는 죄 없는 자들의 피가 땅에서부터 호소한다고 말씀하고 계신다. 현재 10주 정도 아기까지 허용되었던 낙태를, 민주당에서 24주, 만삭까지 허용하라는 법안을 올렸다. 살아 있는 아기들이 죽어가는 것에 방관하고 아무것도 행하지 않는 죄는 너무나 무서운 죄다. 이 죄 없는 자들의 피흘림을 방관했던 죄를 회개하고, 말씀을 맡은 자들이 마땅히 가르칠 것을 가르치지 못했던 것을 회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를 주제로 전한 남궁현 목사(서울에스라교회)는 “종교개혁을 통해 개혁하고 싶었던 것 두 가지가 교회와 예배”라며 “홀리위크는 예배가 생명이므로 13년 전 이 사역을 시작했다. 두세 사람이 모여야 교회라고 하셨다. 성령은 두세 사람 사이에 역사하시는 영이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다. 모이지 않는 것은 예수님의 몸을 해체하는 잔인한 일”이라고 했다.

이날 ‘복음통일’을 주제로 전한 지성호 국회의원(국민의힘)은 “복음통일을 위해, 북한 땅의 영혼, 지하교회에서 기도하는 북한의 영혼들을 위해, 하나님을 믿었다는 이유로 정치범수용소에서 죽음의 문턱에 선 분들을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북한에도 이곳처럼 비가 오고 있을 텐데, 우비도 바람막이도 없이 눈물을 흘리는 꽃제비 아이들의 마음까지 함께 이 자리에 왔다. 눈물로 씨앗을 뿌릴 때 하나님께서는 기쁨으로 열매를 주겠다고 하셨다. 북한의 영혼을 위해 함께 기도하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부흥과 선교’를 주제로 세션을 인도한 유상규 목사(KNP 영광스러운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세워갈 수 있는지 우리에게 보여주셨다. 한 마디로 부흥”이라며 “부흥이 일어나야 한다. 부흥을 통해 이 땅 가운데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고 확장되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이시고 모델이시다. 우린 그분을 따라가야 한다. 하나님과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분명히 알고, 우리가 누구인지 알고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콜링(Calling)과 거룩한 선언 및 결단’ 시간을 인도한 최상일 목사(은정감리교회)는 “이 자리 예배는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시는 리셋 버튼이다. 우리에게 과거의 오점, 실패의 경험, 범죄하고 넘어진 경험이 있다. 사단은 과거를 이용해 우리를 하나님 앞에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를 예배자로 부르시고 이 예배를 통해 다시 일으키실 것이라고, ‘비긴 어게인’(Begin Again)하자고 말씀하신다. 정죄하지 않고 새 기회를 주신다”고 했다.

9일 집회 참석자들이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 /주최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