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SK바사 백신 1000만 회분 선구매 추진"

2021-12-23     이한솔 기자
충북 청주시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에서 연구원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이며 임상시험 3상까지 완료한 국내 첫 백신의 효능을 평가하고 있다. /연합

정부가 올해 중으로 K-백신 1000만회분을 선구매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년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개발 등을 위해 5457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23일 제12차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를 개최해 그간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지원 방안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R&D 지원 강화방안 △2022년 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예산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산 코로나 백신에 대한 지원 차원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개발한 국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최대 1000만회분 선구매를 추진키로 했다.

지난 10차 범정부지원위에서 정한 선구매 전제조건(2차 중간결과 발표 및 3차 임상 계획 승인)을 충족했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2상 중간결과를 토대로 안전성·면역원성·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해 선 구매키로 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논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당국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R&D 지원 강화를 위해 기업 자부담금 완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임상지원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총 연구개발비의 25~50% 가량을 자부담토록 하고 있다. 당국은 백신의 경우 임상 1~3상, 치료제의 경우 임상 2~3상 및 신약에 한해 민간부담률·현금부담률 지원 완화 방안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처럼 정부가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개발 등을 위해 내년 총 5457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에 3210억원 △연구·생산 인프라 구축에 1193억원 △방역물품·기기 고도화에 364억원 △기초연구강화에 690억원 등을 투입한다. 이는 올해 본예산 대비 107.7% 증가한 수준이다.

코로나 치료제 백신 임상지원에는 893억원, mRNA백신 임상지원에 105억원, 바이오·의료기술 개발에 100억원, 국내백신 선 구매를 위해 1920억원 등이 투입된다.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은 "백신·치료제 임상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개발을 끝까지 지원하겠다"며 "이를 통해 코로나 뿐 아니라 향후 발생 가능한 감염병에 대해서도 대응 가능한 신속한 바이오의약품 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국제적으로 국산 백신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