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 동계훈련 진행중...관련상황 예의주시"
대북 경제제재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경제난 속에서도 북한군이 대규모 동계훈련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21일 "현재 북한군은 동계훈련을 진행 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 동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한 뒤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합참에 따르면 훈련은 이달 초부터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통상 12월부터 3월을 전후해서까지 동계 훈련을 진행하며, 훈련의 일환으로 육·해·공군 합동타격훈련 등을 실시한다.
지난해 3월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화력타격훈련 지도’를 명분으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하기도 했다. 특히 북한이 김 위원장 집권 10주년을 맞아 미사일 시험발사 등 무력시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군 동계훈련은 혹한 상황에서의 차량 및 장비 기동력 시험과 보급전술 위주로 편성된다. 만성적이고도 심각한 연료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군으로서는 대규모로 동계훈련을 진행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 집권 10주년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군 당국이 ‘충성경쟁’ 차원에서 동계훈련을 기획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김준락 실장은 북한이 잠수함을 건조하는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와 관련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추가로 설명해 드릴 만한 사안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3일(현지시간)에 촬영된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의 신포급(고래급) 잠수함이 신포조선소의 동쪽 끝부분에 위치한 드라이독(건식독)에 옮겨져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드라이독은 잠수함과 배를 건조하거나 수리할 때 사용되는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