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선교사 91% “코로나 상황이 지속돼도 현지 사역 계속”
92%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사역” 63% “노후 준비를 못 하고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이사장 이규현목사)가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와 공동으로 <코로나19 시대 해외 선교사 의견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해외 선교사 503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2021년 11월 17일부터 11월 28일까지 온라인/모바일 조사로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해외 선교사의 75.7%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선교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한국이나 제3국에 잠시 입국해있는 선교사도 52.0%가 내년 안에 선교지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선교사의 대부분은 ‘현지인을 대상으로 사역’(92.2%)하고 있었으며, ‘훈련 사역’(43.9%)과 ‘교회 개척/목회’(41.9%)를 중점 사역으로 하는 비율이 높았다. 또한, 해외 선교사들은 ‘교회 개척 및 제자화 사역’을 가장 바람직한 선교 형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선교사의 거의 대부분은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더라도 ‘현지 선교활동을 계속할 생각’(90.9%)이라고 밝혔다.
해외 선교사 중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는 비율은 17.1%였다. 다수가 ‘코로나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가까운 곳에 있다’(72.2%)고 응답했으나, ‘치료를 위한 약품’(26.5%)이나 ‘산소 발생기 등 의료 장비’(15.0%) 구비율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선교사에 대한 재정 후원은 코로나19 이후 전체적으로 줄어든 상태로 나타났으며(‘줄어들었다’ 30.2% > ‘늘었다’ 8.0%), 선교사 다섯 명 중 한 명은 경제적 활동을 하는 자비량 선교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비량 선교사가 자비량을 통해 얻는 소득은 전체 소득의 50%를 넘었다.(평균 55.5%)
해외 선교사의 3분의 2 가까이는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었으며(62.8%), 이는 국내 목회자(33.2%)의 두 배에 가까운 비율이다. 한편, 선교사 네 명 중 한 명은 ‘선교지에서 여생을 마치고 싶다’(23.6%)고 응답했다.
해외 선교사가 생각하는 미래 선교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성도들에게 선교 교육 강화를 통한 선교의식 확대’(26.2%)였으며, 미래 선교 사역 중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네트워크 사역’(39.4%)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해외 선교사의 절반 가까이는 파송 기관의 코로나19 감염 대응조치 마련 여부에 대해 ‘잘 모른다’(47.4%)고 응답했다. 감염 대응조치가 ‘마련되어 있다’는 비율은 36.1%, ‘마련되어있지 않다’는 비율은 16.5%였다. 코로나19 감염 시 가장 필요한 도움으로는 ‘치료를 위한 약품 지원’(66.4%)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파송 기관의 가장 부족한 부분으로 ‘선교사 멤버케어(선교사들을 위한 복지)’ (34.9%)가 꼽혔으며, 파송 기관에서 외부 도움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는 ‘은퇴 이후’(45.7%)가 가장 많이 응답됐다.
마지막으로 해외 선교사의 71.5%는 아시아 지역에서 사역 중이었으며, 대도시(대도시 내+대도시 인근)에서 사역하는 비율이 59.6%로 가장 많았다. 사역지 중 45.9%는 기독교에 대한 제한이 있거나, 기독교를 허락하지 않는 지역이었으며, ‘기독교에 대한 제한이 있다’는 비율은 ‘남아시아’(85.5%)와 ‘중앙아시아/중동’ (82.6%) 지역에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