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매운맛'에 푹 빠진 일본 MZ세대

불닭볶음면 등 매운제품 수출이 늘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현지화된 메뉴보다 본토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져 관련 마케팅 필요하다. 특히 일본 청년들이 ‘본토맛 한식’을 선호하며 한식 수요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공개한 ‘지구촌 리포트’ 보고서에서 aT 도쿄지사는 "일본의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는 ‘오리지널러티’(고유성)를 중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과거엔 한식이 일본에 진출하려면 매운맛에 약한 일본인 입맛에 맞춰 대다수 제품을 조금 더 순한 맛으로 바꿔 수출했었으나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불닭볶음면, 짬뽕, 비빔면 등 매운 면류 제품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10월 말 기준 한국의 대(對)일본 면류 수출액은 7천5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나 증가했다.

한국식 소스 제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었다. 10월 말 기준 대일본 소스류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31% 늘어나 2천600만달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