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120분·뇌졸증 180분...'치료 골든타임'

2021-12-12     이한솔 기자
/게티이미지뱅크

찬바람이 불면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갑작스러운 추위가 예상 된다’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심뇌혈관질환을 특히 주의해야 하며 조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바로 119에 연락해 신속히 가깝고 큰 병원 응급실에 갈 것을 당부했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 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심뇌혈관 질환 중 특히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많이 발생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으로 의심되는 응급 신고사례 중 겨울철인 11~2월에 발생한 사례가 전체의 42%를 차지한다.

심근경색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근육이 죽어 사망에 이르는 질환을 말한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사망에 이르거나 뇌 손상으로 인한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10년간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과 일교차가 큰 3월이 여름철보다 높게 나타났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주요 사망원인으로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조기 발견해 치료할 경우 사망과 장애를 막을 수 있다. 일상생활 시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 등이 나타날 때는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한쪽 마비나 갑작스러운 언어 및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은 뇌졸중의 의심 증상이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적정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은 △심근경색 2시간 이내 △뇌졸중 3시간 이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응급상황에 대비해 평소 심근경색 및 뇌졸중 조기 증상을 미리 알고 발생 시 바로 119에 요청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