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 ‘가정밖청소년 리서치 보고서’ 발간
고위험군 가정밖청소년 맞춤 지원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이 청소년복지시설에 머무는 고위험군 가정밖청소년의 실태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실천 지침을 담은 ‘가정밖청소년 리서치 보고서’를 발간했다.
기아대책이 쉼터 현장을 조사한 결과 쉼터 이용 청소년 중 약 절반이 자살위기·중독·경계선 지능 등 복합적 위험요인을 지닌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에 대한 전문적 개입이 절실하지만 보호시설마다 대응 방식이 상이하고 통합적 지침이 부족해 현장이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이에 기아대책은 고위험군 청소년을 13개 유형으로 세분화하고 각 유형별 특성·개입 포인트·보호 지침을 체계화한 맞춤형 프로토콜을 개발해 보고서에 담았다. 보고서에는 △자살위기 △품행문제 △도박중독 △경계선 지능 등 총 13개 유형별 대응전략이 포함돼 복합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을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실무적 지침을 제시했다.
장소영 국내사업본부장은 "가정밖청소년은 학대·방임, 가정 해체 등 다양한 위기를 겪으며 시설로 유입되는 만큼 이들의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보호의 시작"이라며 "특히 쉼터 이용 청소년 중 고위험군 비율이 높다는 현실을 고려할 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개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아대책은 이번 연구에서 도출한 프로토콜을 매뉴얼로 제작해 전국 청소년 보호시설에서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며 고위험군 청소년 지원을 위한 실질적 현장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