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초 연기’ 원로배우 남포동 별세…향년 81세

1965년 데뷔 후 다양한 작품에서 감초 연기 선봬

2025-11-24     문은주 기자
원로배우 남포동. /연합

원로 배우 남포동(본명 김광일)이 지병으로 별세했다.

23일 방송계에 따르면 남포동은 이날 오전 81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 했다. 고인은 2009년 간암 말기 진단을 받아 간 이식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44년생인 남포동은 1965년 영화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해 ‘고래사냥’(1984), ‘겨울 나그네’(1986), ‘투캅스 2’(1996), ‘투캅스 3’(1998) 등 다양한 영화에서 코믹한 연기로 사랑받았다. 1987년 MBC ‘인간시장’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널리 알렸고 ‘행촌아파트’(1992), ‘머나먼 쏭바강’(1993~1994), ‘인생은 아름다워’(2001) 등의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SBS ‘웃으면 좋아요’ 같은 코미디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곳에서 시청자와 만났다. 가장 최근 출연작은 지난 2022년 개봉한 영화 ‘감동주의보’다. 이 영화에서 남포동은 주인공의 할아버지인 전종구 역을 맡아 감초 연기를 선보였다. 남포동은 지난 2014년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두 번의 이혼과 사업 실패, 간암 수술 등 투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근황을 밝히기도 했다.

빈소는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 장례식장 5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