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MLS PO 준결승서 시즌 11·12호골...4강 진출은 무산

...승부차기는 실축

2025-11-23     문은주 기자
22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플레이스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2025 MLS컵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에서 LAFC의 손흥민이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AP=연합

미국 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LA) FC의 손흥민이 MLS컵 8강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렸으나 아쉽게도 승리의 기쁨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22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플레이스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2025 MLS컵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에서 후반 15분 만회 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추가 시간에는 프리킥 동점골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후반전까지 0-2로 밀리고 있던 LAFC는 손흥민의 만회 골이 터지면서 기세를 높이기 시작했고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성공한 덕에 2-2 동점으로 따라잡았다. 손흥민의 이번 멀티 골은 올해 8월부터 LAFC 유니폼을 입고 MLS에서 뛴 이후 나온 11·12번째 득점포다. 한 경기에서 멀티 골이 터진 것은 9월 말 세인트루이스와의 정규리그 경기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LAFC는 손흥민의 활약으로 연장전까지 승부를 이어갔지만 끝내 4강에 오르지는 못했다. 연장전 승부차기에서 3-4로 패배한 탓이다.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수비수 트리스탄 블랙먼과 베랄 할부디가 각각 퇴장과 부상으로 인해 중도 퇴장한 가운데, LAFC는 9명이 뛰는 밴쿠버를 상대로 공세를 높였지만 손흥민의 실축 등 막판 슈팅 2개가 모두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과 독일 국가대표 출신인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토마스 뮐러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뮌헨에서만 25년을 뛴 ‘독일 축구 레전드’ 뮐러는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올 여름 MLS에 진출한 이후 9경기 출전,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밴쿠버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손흥민도 LAFC에서 정규리그 10경기 9골 3도움으로 팀의 핵심으로 떠오른 만큼 이름값과 최근 경기력이 훌륭한 두 선수의 맞대결 자체로 화제를 모았지만 일단 이번 경기는 뮐러의 승리로 매듭짓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