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vs 조국...‘대장동 항소포기’ 토론으로 맞붙는다

2025-11-23     신지훈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대장동 일당 항소 포기’ 관련 토론 제안을 수락했다.

장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대표님 좋습니다. 저와 토론합시다”라며 “빠른 답변을 기다리겠다. 정청래 대표의 참여도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했다.

이번 토론회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조 대표에게 ‘대장동 일당 항소 포기’ 사태에 관한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한 일로 시작됐다.

15일 한 전 대표는 “대장동 일당 편 전직 교수 조국 씨”라며 “MBC, 김어준 방송 포함 시간·장소 모두 맞춰주겠다. 오픈북도 되고, 셋이 팀플로 해도 되고, 증언 거부권을 써도 된다. 단, 위조 서류는 안 된다”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나 21일 조 대표는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안에서 다음에 공천받을 수 있나. 당 내부부터 정리하고 나오는 게 좋지 않나”라면서 “장 대표가 정식으로 (토론을) 하자고 하면 언제든지 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

조 대표는 장 대표가 실제 토론 의사를 밝히자 22일 페이스북에 “장동혁 대표님, 제안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양당 협의하에 일시와 장소를 잡자”고 답했다. 아울러 “정청래 대표님이 참여하는 3자 토론도 좋다”며 “혁신당 전당대회가 끝나고 지도부 및 조직개편이 완료된 후에 하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 대표는 “대장동 사태 피해자는 국가가 아닌 성남시청”이라며 “이 대통령은 항소 포기로 얻는 이익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조 대표가 전당대회 이후로 토론 의사를 명확히 밝힌 만큼 12월 초순쯤 토론회가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조국혁신당 대표와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조국 전 비대위원장이 신임 당 대표에 당선됐다. 사면·복권된지 3개월만의 일이다. 조 대표는 23일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 단독 후보로 출마했기에, 대의원 및 권리당원 찬성 과반만 넘기면 됐지만 만장일치에 가까운 98.6%의 찬성률을 얻었다. 그는 수락 연설에서 “지금이 개헌의 적기”라면서 “개헌으로 내란을 청산하고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전면 개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