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손예진, 청룡영화상 최초 부부 동반 수상
배우 현빈·손예진 부부가 청룡영화상 역사상 최초로 부부 동반 주연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19일 문화계에 따르면 현빈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하얼빈’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영화에서 안중근 의사 역을 맡은 현빈은 "제가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것, 이런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건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수많은 분 덕분"이라며 "이 상에 대한 감사를 먼저 그분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에서 실직한 가장 만수의 아내 미리 역을 연기한 손예진은 이날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손예진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건 ‘아내가 결혼했다’(2008) 이후 두 번째다. 손예진은 "결혼하고 아이 엄마가 되면서 많은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며 "좋은 어른이 되고 싶고, 계속 발전하면서 좋은 배우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영화 ‘협상’(2018)에 이어 2020년 종영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연기로 호흡을 맞췄고 2022년 결혼하면서 부부의 연을 맺었다.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부부가 함께 주연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이날 청정원 인기스타상을 수상하면서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손예진은 "신랑과 함께 너무 멋진 인기상을 받게 돼서 영광"이라며 "저희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 주신 팬분들, 관계자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현빈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이후 다시 한번 함께 무대에서 수상한 것에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