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사태 관계없다" 수차례 해명에도...경찰, 전광훈 목사 소환
■ 18일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서 2시간40분 조사받고 귀가 출석 전 경찰서 앞서 약식 기자회견 열고 ‘혐의 전면 부인’ 1월 서부지법 사태 발생 후 수차례 "관련 없다" 입장 밝혀
"서부지법 사태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수차례 해명했던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원로 목사가 결국 경찰의 소환 조사에 응해 출석했다.
전 목사는 18일 오전 9시 5분경 서울경찰청에 도착해 정문 앞에서 40여 분간의 약식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경찰서로 입장했다. 기자회견에서 전 목사는 "서부지법 사태는 우리와 아무 관계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전날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전 목사를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와 관련해 경찰특수건조물침입·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로 이날 오전 10시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경찰이 전 목사를 소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경찰은 서부지법 사태 배후를 수사하며 전 목사와 딸 전한나 대표 등 9명을 입건했으며 이날 전 목사까지 9명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쳤다.
전 목사는 지난 1월 서부지법 사태 발생 후 수차례 이 사태와 아무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8월 13일 사랑제일교회에서 연 관련 기자회견에서도 "서부지법 사건 당시도 당시 사회적 큰 논란의 대상이던 대통령 구속 집행 과정의 부당함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을 했으며 당시 모든 행사와 발언은 유튜브 채널에서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서부지법 앞 집회 마무리 등도 증거로 제시한 전 목사는 서부지법 앞 집회에 대해 "불법집회가 아닌 신고된 집회였고 광화문에서 공덕동까지의 3km 가량의 이동도 경찰의 지도 감독에 따라 진행됐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집회를 합법적으로 진행해 사건 사고가 없는 유례없는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며 "서부지법 집회도 평화적으로 이끌며 일찍 현장에서 나왔고 신혜식 대표의 집회 종결도 8시 30분 경에 잘 마무리됐다고 소식을 들었다"고 서부지법 사건과 관련성이 없음을 분명히 했었다.
한편, 이날 10시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에서 조사를 시작한 전 목사는 출석 2시간 40분만인 낮 12시 40분쯤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