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래의 음식보감] 고구마는 껍질째 먹어야
고구마는 메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원산지는 열대아메리카로 우리나라에는 일본을 통해 들어왔다. 드물게 나팔꽃과 비슷한 모양의 보라색 꽃이 피는 것을 볼 수 있다.
고구마는 주로 간식거리나 부식용으로 많이 먹고 있다. 고구마를 썰면 하얀 즙이 나오는데 이 즙에는 야라핀산이 들어 있어 대변 배설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감자나 고구마에 들어있는 피틴산은 금속성분이 다른 물질에서 강제적으로 전자를 빼앗는 프리 라디칼로 바뀌는 것을 억제한다.
프리 라디칼은 원자 또는 분자가 짝짓지 않은 전자를 하나 또는 그 이상 가지고 있어 극성을 띠게 된 상태를 뜻한다. 매우 불안정해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주변 정상세포의 원자 또는 분자의 전자를 빼앗는 연쇄 반응을 일으키므로 세포 손상과 노화 현상의 원인이 된다.
호박이나 당근 같은 짙은 오렌지색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이 고구마에도 100g당 10㎍ 들어있다. 노란색이 진한 고구마일수록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다. 베타카로틴은 비타민 C와 마찬가지로 활성산소에 의한 세포의 산화를 방지하고 세포의 변성을 방지하며 폐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들은 짙은 오렌지색 채소나 고구마를 자주 먹을 필요가 있다.
고구마는 식물성 섬유가 많아 대변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에 변비 있는 사람에게 좋으며, 콜레스테롤 배출 효능이 있어 고지혈증 환자에게도 좋다. 고구마 속 비타민 C는 열에 강하기 때문에 조리를 하더라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군고구마나 튀김·마탕 등으로 먹어도 비타민 C 손실이 적은 편이다. 고구마를 먹으면 방귀가 많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껍질째 먹거나 김치와 함께 먹으면 이런 증상이 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