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크리스챤스쿨, 시민단체의 ‘왜곡 주장’에 공식 반박
"교육청 시정명령…악의적 확대 해석 중단해야" "종교·이념 편향? 오히려 다양한 관점에서 교육"
광주광역시 겨자씨크리스챤스쿨(교장 나은진)이 모 시민단체가 제기한 각종 비난과 고발 요구에 대해 근거 없는 왜곡이라고 강하게 반박하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학교는 지난 10년간 지역 대안교육의 한 축으로 자리해 왔음에도 특정 단체가 편향적 교육을 한다는 자극적 프레임을 씌우며 교사·학부모·학생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주고 있다고 표명했다.
입장문은 지난 17일 겨자씨교육선교회(이사장·학교대표 박종은), 겨자씨크리스챤스쿨, 학부모 운영위원회(전성희·김지연) 공동 명의로 발표됐다.
학교 측은 먼저 유아교육법 위반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가 왜곡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기관은 2016년 6세·8세를 대상으로 한 그룹홈스쿨 형태로 출발했고 2022년 대안교육기관 관련 법령 제정 이후 초등 이상은 합법적으로 등록해 운영해 왔다. 다만 미취학 아동의 경우 아직까지 대안교육 제도권에 포함되지 않아 법적 공백 속에서 운영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학교는 "아이들을 외면하지 않기 위해 불가피하게 교육을 이어온 것"이라며 "교육청의 시정조치가 내려지자 즉시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가 제기한 ‘극우 편향 교육’ 주장에 대해서도 학교 측은 조목조목 반박했다. 문제가 됐던 영화 <건국전쟁> 역시 "시청 여부는 부모 선택에 맡겼다"며 강제성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학교는 이미 〈택시운전사〉, 〈서울의 봄〉 등 5·18 관련 영화를 꾸준히 교육 자료로 활용해 왔고 김구기념관·5·18 전시관 방문도 진행해 균형 잡힌 역사교육을 시행해 왔다고 밝혔다. 역사교육 역시 교과서 중심으로 진행하며 이승만·김구 등 인물에 대해 공과(功過)를 함께 가르쳐 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유해도서 논란이 된 ‘채식주의자’ 관련 지적은 "경기도교육청 자료를 인용한 것이었고 초중고 통합학교 특성상 초등생까지 고려해 비판적 사고를 주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해당 작품을 청소년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가 이미 존재함을 언급하며 "특정 이념 주입"이라는 주장 자체가 과도한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외부에서 제기한 ‘리박스쿨 연계 의혹’에 대해선 "어떤 관련도 없다"며 "출판사 영상이 해당 단체에서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인지 즉시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인권조례 반대는 "교권 강화 없는 학생인권조례만은 반대"라는 맥락이었고 "포괄적 차별금지법 관련 내용은 공립학교라면 일반적으로 공유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장애·비장애 차별 의혹에 대해 학교는 강한 유감을 표했다. 학교에서는 ADHD 학생을 포함한 다양한 학생을 꾸준히 받아왔으며 학습적으로 어려운 학생이 공립학교에서 학력을 취득해야 했던 사례도 "차별이 아닌 현실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받아 교육했으나 기존 학생들의 어려움과 학부모 불만 등 현실적 사정으로 운영이 크게 흔들렸던 사례까지 공개하며 "특수교사를 둘 여력이 없는 비인가학교의 재정적 한계 때문이지 장애를 이유로 차별한 사실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학교는 교육청의 시정명령에 대해 "기관의 개선 의지를 인정한 행정적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가 이를 폐쇄 수준의 조치로 호도하고 있다며 "수백 명의 학부모와 학생들을 우롱하는 무책임한 왜곡"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끝으로 학교와 법인, 학부모 대표들은 광주시민과 지역교회에 향한 메시지도 덧붙였다. 이들은 "140년 전 선교사들이 교회·학교·병원을 세우며 이 땅의 근대화를 이끌었다"며 "겨자씨크리스챤스쿨은 그 정신을 이어받아 지역 인재 양성에 헌신해 왔다. 부족함은 개선하겠지만 사실을 왜곡한 악의적 공격만큼은 중단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법과 제도 안에서 성실히 개선을 이어가며 학생을 최우선에 둔 교육을 지속하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