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준의 시시콜콜 생활경제] 골드뱅킹·골드바 장단점
금과 은은 지구에서 만들어진 물질이 아니라 운석이나 소행성에 포함된 상태에서 지구에 유입된 것이다. 일반적인 핵융합으로는 생성되지 않으며 초신성 폭발이나 중성자별의 충돌 같은 극단적인 천체 현상에서만 만들어진다. 이런 귀금속은 유가인상이나 인플레이션·금리 하락·달러 가치 하락시 그 가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예금 형태로 금과 은에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골드뱅킹이 있다. 계좌에 돈을 입금하면 해당 금액에 해당하는 금(g 단위)이 통장에 적립되는 방식으로 실물(금)자산으로 인출할 수도 있다. 그램 단위로 투자할 수 있어 소액투자가 가능하며 금을 집 금고에 보관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고, 인플레이션이나 금융 불안 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기가 높다.
단점도 있다. 예금자보호 미적용이며 매매 시 차익에 배당소득세 15.4% 세금이 부과되고 실물 인출시 부가가치세 10%와 1% 내외 수수료가 발생한다. 실물을 인출하지 않고 현금으로 찾는 경우는 매매 차익에 대한 세금만 부담하면 된다.
시중은행이나 증권사 대부분 골드뱅킹을 취급하고 있으며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신한은행 골드리슈 골드테크 통장은 자유적립식으로 0.01g 단위로 매매가 가능하며 골드리슈 금적립통장은 6~60개월 중 기간을 정해 최소 1g, 추가 적립 0.01g씩 자동적립이 가능하다.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외화예금의 하나인 달러& 골드테크 통장은 국제 금 가격에 달러화를 연동 투자하므로 환율 변동 영향 없이 금 투자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달러 유동성 증가는 채권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지므로 배당이나 이자 수익이 없는 금과 은 같은 자산의 상대적 매력을 높여 가격이 상승한다. 금과 은은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한 헤지(hedge) 수단으로 유용하다.
골드바는 은행을 통하거나 한국거래소(KRX) 또는 금거래소를 통해 실물을 구매하면 세금(부가가치세 10%)이 부과된다. 매매차익이 비과세되는 장점이 있고 환율 변동 위험이 없으며 소유권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배당금이나 이자수익을 제공하지 않고 매입 매도시 기준가격이 다르게 적용돼 거래비용이 과다하므로, 중장기적 자산증식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