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을 극우로 몰아 종교 탄압…교회는 왜 침묵하나"

■ 좌편향 종북세력 공세에 교회도 좌경화 위기 애국 외치는 보수 교회에 극우 프레임 자유 대한민국 잃으면 신앙도 사라져 미국에 망명 신청 ‘IQ 276’ 김영훈 씨 이념에 갇혀 침묵하는 것이 가장 큰 죄

2025-11-13     최성주 기자
지난달 25일 서울 광화문 이승만광장에서 열린 광화문 국민대회에서 애국 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기도와 결의를 다지고 있다. /대국본

한국 사회에서 성경적 가치와 애국을 외치는 보수 교회가 극우로 매도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현 정권과 일부 언론의 프레임 공세 속에서 종교의 자유가 위축되고 교회 내부에서는 좌경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은 하나님과 나라를 함께 사랑하는 전통적 애국 신앙이 혐오와 분열의 언어로 왜곡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대다수의 보수 인사들은 대한민국이 좌편향 종북 세력의 침투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한다. 심지어 교회 안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그대로 반영된다.

과거 복음을 위해 싸우던 교회는 이제 정치 중립을 가장한 채 공산주의 이념과 맞닿은 인권·평화 담론에 스며들고 있다. 이른바 중도라는 이름의 기회주의가 교계를 장악하고 공공의 문제 앞에서 무색무취한 신앙을 선호하는 풍토가 깊어진 것이다.

특히 기독교의 극우화라는 프레임을 앞세워 보수 교회와 목회자들을 문제화하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극우 프레임이 적용되면서 결국 종교의 자유가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CBS는 최근 ‘한국교회는 극우화를 극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기독교의 극우화에 대한 목회자 5인의 심층 인터뷰를 방송했다. /CBSJOY 유튜브 캡쳐

최근 CBS가 방영한 다큐멘터리 ‘극우의 그늘을 넘어, 복음의 빛으로’는 이러한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방송은 한국교회 내 일부 인사들을 극우 기독교로 규정하며 전광훈 목사 등 광화문 운동 인사들을 집요하게 비난했다. 또한 좌편향 성향으로 알려진 목회자들이 줄줄이 출연해 극우 개신교가 한국 사회의 갈등 원인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이에 보수 교계 인사들은 즉각 반발했다. 강헌식 목사는 "하나님을 위해 나라를 지키는 것은 성경적 사명이다. 교회가 나라의 도덕이 무너질 때 침묵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죄"라면서 "신앙을 극우로 몰아붙이는 것이 진짜 언론인가"라고 반문했다. 홍동명 목사도 "기독교의 애국 신앙을 혐오 이념으로 둔갑시키는 것은 언론의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은 교계를 대표하는 것처럼 보도했지만 그 안에는 언론노조와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좌편향 색채가 깊이 스며있다는 비판이 일었다.

교계 한 원로 목사는 "오늘의 대한민국은 순교자의 피와 신앙인의 헌신 위에 세워진 자유민주 국가"라며 "6·25의 폐허에서 이 나라를 세운 건 공산주의가 아니라 복음이었다. 그 복음을 위해 싸운 이들이 지금 극우로 불려지는 것 자체가 세상이 얼마나 뒤집혔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라고 성토했다. 이와 함께 "자유를 잃으면 신앙도 없다"며 오늘날 교회의 침묵을 가장 큰 죄로 꼽았다. 그는 "좌파가 나라를 망치는데도 교회는 사랑과 평화를 핑계로 침묵한다"면서 "성경은 악을 미워하라 명령한다. 거짓 평화에 속지 말고 진리와 자유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극우 프레임은 단순한 언론 공세를 넘어 종교의 자유를 실질적으로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의견 차이를 넘어 신학적 왜곡과 영적 타락으로 번지고 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기독연구원느헤미야 등은 스스로를 진보 신앙이라 부르지만 실제로는 종북론과 해체주의를 교회에 들여놓는 통로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사회정의를 내세우면서도 국가 안보 문제에는 침묵하고 포용을 명분으로 동성애, 낙태, 젠더 이념 등 반성경적 가치에 우호적인 태도를 취한다.

김성현 국대떡볶이 대표는 "대형교회의 목사들이 현 상황에 침묵하고 현정권의 공산주의적인 제도와 법 조직을 하려는 것에 침묵하는 것은 자기 안일주의에 빠진 것이다"며 "그런 교회에 다니거나 헌금하지 말고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위해 애쓰는 목사들의 교회에 다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경책을 들고 있는 김영훈 씨. /인스타그램 캡쳐

세계 최고 IQ 276을 보유한 한국인 김영훈 씨는 한국 정부의 종교탄압을 이유로 미국 망명을 선언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김 씨는 자신의 SNS에 올린 영상에서 "기독교인이자 세계 최고 IQ 기록 보유자로서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김 씨는 "성경적 진리를 억압하고 조국의 자유를 지켜온 선조들의 희생을 배반하는 친북 좌파 정부가 지배하는 한국에 더 이상 머물 수 없다"며 "한국 정부는 애국자를 처벌하고, 공산주의자들을 찬양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리는 범죄가 되고, 신앙은 표적이 됐다"며 "악에 굴복하지 않겠다. 신앙이 박해받지 않는 미국에 피난처를 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게시물에서 그는 "이제 한국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북한만이 존재한다"며 "한국 정부가 친북 정권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종교적 박해를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에 망명을 신청한 첫 한국인"이라고 덧붙였다.

전광훈 목사가 지난달 25일 광화문 국민대회에서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모든 세력에 국민이 깨어 대응해야 한다"고 연설하고 있다. /대국본

광화문 애국운동의 선봉에선 전광훈 목사를 비롯해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과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에 대한 압수수색,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의 구속 수사 등 한국교회 탄압이 잇따르면서 교계 안팎에서 좌파 정권의 기독교 탄압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견해 표명이 사법적 처벌로 이어지는 상황이 종교 활동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무엇보다 정부가 특정 정치 성향을 가진 기독교 지도자들을 선별적으로 표적 수사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김 씨의 망명 선언은 한국 정부의 기독교 지도자들에 대한 수사와 구속이 정치적·종교적 박해에 해당한다는 보수 교계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들도 한국의 종교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기 시작했다.

한 목회자는 "이 나라에서 애국은 범죄가 되고 진리를 외치는 목사는 감옥에 간다"며 "이것이야말로 신앙의 자유가 붕괴된 징표"라고 말했다.

진보 정권을 넘어 좌파 정권이 되어버린 이 시점에서 한국교회는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한다. 이념적 공세와 내부의 좌경화 속에서 한국교회는 정체성의 위기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권요셉 목사는 지난 4일 신촌 품는교회에서 열린 북토크에서 "이념에 갇혀 침묵하는 것이 가장 큰 죄"라고 지적하며 "교회가 거짓 평화에 속지 말고 성경이 명령하는 대로 악을 미워하며 진리와 자유를 위해 다시 일어나 외쳐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한국교회는 지금 역사적 기로에 서 있다. 외부의 프레임 공세에 굴복하지 않으면서도 내부의 영적 각성을 통해 본연의 사명을 회복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진리 위에 굳건히 서서 시대의 불의와 거짓에 맞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