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총·소울러브피플, 한인 선교사 위한 의료지원 협력
해외 선교지에 2400만원 의약품 전달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세기총,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세기총 본부에서 사단법인 소울러브피플(이사장 이분화 목사, 이하 SLP)로부터 24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전달받고 본격적인 해외 한인 선교사 의료지원 사역을 시작했다.
이번 전달식은 한인 선교사 및 해외 한인 공동체의 건강을 위한 협력의 첫걸음으로 양 기관은 단발성 후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의료·교육·구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신광수 세기총 사무총장은 "전 세계에서 복음을 전하며 헌신하는 한인 선교사들의 사역은 한국교회의 기도와 지원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SLP의 귀한 후원이 선교 현장의 의료 공백을 채우고 선교사들과 현지 교회의 건강을 돌보는 귀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사무총장은 또한 "세기총은 해외 103개 지회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어 지원 물품이 필요한 현장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분화 이사장은 "세계 곳곳에서 고된 사역을 이어가는 한인 선교사들을 위해 세기총과 협력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며 "이번 의약품이 선교지에서 생명을 살리고 복음 사역의 현장을 든든히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의료뿐 아니라 교육과 구호 분야에서도 세기총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정기적 의료지원과 현지 연계 프로그램 추진 의사를 밝혔다.
세기총은 국내 본부를 중심으로 전 세계 한인 교회 및 단체와 협력망을 형성하고 있으며 긴급구호, 선교지원, 지역사회 봉사 등 다양한 사역을 진행해 왔다.
신 사무총장은 "선교지의 실질적 필요를 정확히 파악해 우선순위에 따라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의료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LP는 외교부 산하 단체로 매년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의약품 지원을 이어왔다. 지난해 시에라리온에 20여 억원 상당의 의약품을 지원했으며 올해에도 경북 산불 피해 지역에 2억 40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전달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구호활동을 전개했다.
한편, 세기총과 SLP는 이번 전달식을 계기로 공식 업무협약(MOU) 체결 논의를 시작했다. 양 기관은 향후 정기적 의료지원 프로그램, 해외 현지 연계 사역, 선교사 건강관리 시스템 구축 등 구체적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기총은 "이번 협력이 전 세계 한인 선교사와 지역사회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모범적 선교협력 모델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