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검사 임은정 “징계 각오하고 항소했어야”
“항소포기 지시의 적법성에 왈가왈부 할 생각 없어” “다만 누구든 항소장에 서명해 제출했으면 됐을 일”
2025-11-11 신지훈 기자
검찰 장의사 역할을 자처하며 검찰청 폐지에 앞장섰던 임은정 동부지검장이 이번 ‘대장동 일당 항소 포기’ 논란에 대해 “징계 각오하고 항소했으면 됐을 일”이라고 말했다.
임 지검장은 10일 자신의 SNS에 “여러 이유로 당분간 글을 삼가려 했는데, 묻는 분들이 많아 짧게 입장을 밝힌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임 지검장은 이번 대장동 수사를 두고 “모해위증으로 기소하려 했던 엄희준 검사가 한 수사고,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고, 판결문조차 보지 않은 사건이라, 항소 포기 지시의 적법성 내지 정당성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검찰이) 항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면, 검사장을 포함해 서울중앙지검 소속 누구든 징계취소소송을 각오하고, 항소장에 서명해 제출했으면 될 텐데, 아쉽고 안타까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취소 결정 관련, 심우정 전 총장의 즉시항고 포기에 (검찰이) 저런 반응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너무 아쉽고 안타깝다”는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