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동산고 수능 촛불기도회…후배들의 손에서 시작된 ‘빛의 응원’
안산동산고등학교(교장 신동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지난 5일 고3 수험생들을 위한 수능 촛불기도회를 열었다.
이번 기도회는 매년 이어져 온 안산동산고의 신앙 전통으로 후배 재학생들이 직접 준비하고 주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운동장에 운집해 손에 든 촛불을 밝히고 찬양과 기도를 통해 수험생 선배들에게 믿음과 용기를 전했다.
행사에는 1, 2학년 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교사의 도움 없이 학생들이 직접 진행과 찬양, 조명, 장식 등을 준비했다. 운동장에는 따뜻한 촛불이 하나둘 밝혀지며 은은한 빛으로 가득 찼고 학생들은 찬양을 부르며 하나님께 수험생들의 평안과 집중력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회에는 학부모들도 함께 자리해 자녀와 학생들을 위해 손을 모았다. 부모들은 함께 찬양을 부르며 자녀들이 믿음 안에서 담대히 시험을 치를 수 있기를 축복했다.
수험생인 한 학생은 "시험이 가까워지면서 마음이 불안했는데 후배들의 기도와 찬양을 들으며 마음이 편안해졌다"며 "내 노력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의 기도 속에서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후배들의 촛불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이 느껴졌다. 기도회 덕분에 하나님 안에서 평안함을 얻었다"고 말했다.
안산동산고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신앙과 인성을 함께 길러가는 학교로, 학생들은 정기예배와 찬양, 봉사활동을 통해 공동체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수능 촛불기도회 역시 이러한 신앙 교육의 연장선에 있는 대표적 행사다.
학교 관계자는 "이 기도회는 학생들이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공동체의 사랑을 체험하는 믿음의 시간"이라며 "선후배가 함께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되는 축복의 자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동산고는 이번 기도회를 통해 학생들이 신앙의 중심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들에게 평안과 담대함을 전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측은 "수능 촛불기도회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공동체의 사랑으로 서로를 세워가는 영적 전통"이라며 "앞으로도 믿음의 빛을 세상에 비추는 동산인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